연방항공청(FAA)이 스페이스X의 달·화성 탐사용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시험비행 실패 사고 조사를 모두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스페이스X는 지난 4월 20일 스타십의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으나, 이륙 후 하단의 '슈퍼헤비' 로켓과 분리되지 못하고 약 4분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으며 지상 발사대 역시 크게 파손돼 콘크리트 파편이 멀리까지 튀어 나갔다. 또 인근 주립공원 부지에 약 4에이커(1만6천187㎡)에 달하는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FAA는 당시 사고에 대해 "로켓이 이륙하는 동안 발사대 기초의 구조적 문제가 일어났으며, 상승 중이던 발사체는 예상 궤도에서 이탈해 자율비행안전시스템(AFSS) 작동으로 파괴 명령이 내려져 결국 손실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FAA는 사고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조사를 벌여 최종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이 보고서에는 스페이스X가 이행해야 할 63가지의 시정 조치가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시정 조치에는 연료 누출과 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기체 하드웨어 재설계와 발사대의 견고성을 높이는 재설계, 자율비행안전시스템을 포함해 안전에 중요한 시스템·부품에 대한 추가 분석과 테스트 등이 포함됐다.
FAA는 또 스페이스X가 후속 발사를 진행하려면 시정 조치를 모두 이행했다는 증거를 제시해 법령 준수 여부를 확인받은 뒤 다시 발사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홈페이지에 "스타십의 두 번째 시험비행을 앞둔 업그레이드"란 제목의 글을 게시해 자사가 이런 시정 조치들을 모두 끝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시험비행 실패에 대해 "스타십이 이륙 후 상승하는 동안 슈퍼헤비 로켓의 후미 끝부분에서 추진제가 누출돼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에 따라 비행 컴퓨터, 로켓 엔진과의 연결이 끊겨 기체 제어가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이런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슈퍼헤비의 화재 진압 시스템을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또 자율비행안전시스템의 안정성을 개선하고 발사대의 기초 부분도 크게 보강했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는 지난 6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스타십이 발사대에 세워진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며 "스타십이 발사될 준비가 돼 있다. FA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다시 엑스에 "스타십과 발사대에 수천가지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에 사람과 화물을 보낸다는 목표로 개발해온 우주선이다. 길이가 50m, 직경은 9m로 우주선 내부에 150t까지 화물을 적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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