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오범죄가 일어나고있는 스탠포드 캠퍼스.<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전쟁 중인 가운데 미국 대학가에서 무슬림과 유대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5일 스탠퍼드대 공공안전 부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인근의 캠퍼스 내에서 무슬림 학생을 일부러 차로 치고 달아나는 뺑소니 사고가 발생해 증오범죄 주의보가 내려졌다. 아랍계 무슬림인 피해자는 이날 오후 2시께 캠퍼스 내를 걸어가던 중 가해 차량 운전자와 눈이 마주쳤고, 그 직후 이 운전자가 차량을 가속해 자신을 치고 달아나며 "너와 너희 사람들 엿 먹어라"라고 외쳤다고 신고했다. 가해 운전자는 20대 중반의 백인 남성이었다.
피해자는 이 사고로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학교 측은 전했다. 캠퍼스 내 도로를 관할하는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 순찰대는 이 사건을 잠재적인 증오범죄로 보고 조사 중이다.
리처드 샐러 스탠퍼드대 총장은 관련 성명에서 "우리 캠퍼스에서 잠재적으로 증오에 기반한 신체적 폭력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 캠퍼스에서 폭력은 용납될 수 없으며, 증오에 기반한 폭력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CNN 방송은 이 사건을 포함해 스탠퍼드대에서 근래 최소 5건의 증오범죄 사건이 각각 발생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이 학교의 한 유대인 학생이 기숙사 방문에 붙여놓은 종교적 표식인 누군가에 의해 떼인 일도 있었다. 학교 측은 "신성한 종교적 상징을 제거하는 것은 유대인 공동체에 대한 협박의 한 형태"라고 규정한 뒤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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