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체 측에 M&A 관련 추가 정보 요청…시장경쟁 저하 여부 판단할 듯
미국 최대 석유메이저 엑손모빌의 600억 달러(약 79조 원)짜리 초대형 M&A(인수·합병)에 대해 미국 경쟁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엑손모빌과 미국 셰일오일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의 계약과 관련한 추가적인 정보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FTC는 시장경쟁을 저해하는 기업간 M&A에 대해선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계약을 취소시킬 수 있는 기구다.
WSJ은 M&A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한 FTC의 조사에는 평균 10개월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당초 엑손모빌은 내년 상반기에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와의 인수작업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FTC 조사에 따라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엑손모빌이 인수 계약을 한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는 미국의 주요 원유 생산지인 텍사스의 퍼미언 분지에서 경쟁 업체들보다 많은 시추공을 확보한 업체다.
엑손모빌은 이 계약을 통해 미국 내 최대 원유생산자로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 인수작업이 완료될 경우 엑손모빌이 퍼미언 분지에서 추출할 수 있는 원유는 하루에 13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현재 생산량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그러나 FTC는 이 계약이 엑손모빌의 시장지배력을 과도하게 끌어올려 경쟁을 저하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에너지 업체들이 원유가격 상승을 틈타 과도한 수익을 기록한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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