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미 출신 전문 절도조직 LA·OC 고급주택들 노려
▶ 도미니크 최 LAPD 국장 “전담 태스크포스 구성”
남가주에서 떼강도 등 조직 범죄로 인한 치안 불안이 높아져온 가온데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오렌지카운티에 이어 LA의 부촌에서도 중남미에서 온 원정 조직절도단에 의한 주거침입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려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LA 경찰국(LAPD)은 떼강도에 이어 원정 절도단을 적극 단속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여러 치안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철저한 수사를 벌어 이들 절도단 범죄를 근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미니크 최 LAPD 경찰국장은 LA의 고급주택 지역 곳곳에서 주거침입 절도 사건이 급증함에 따라 LAPD가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 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LAPD는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남가주 부촌을 대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이려 남미에서 온 원정 절도단 때문에 주거침입 절도 사건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도미니크 최 국장은 “해외 범죄조직이 입국해 부촌을 대상으로 한 절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범죄의 물결에 맞서 싸우기 위해 LAPD는 여러 기관들과 협력하여 원정절도단 척결을 목표로 하는 태스크포스를 조직해 적극적인 대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중남미에서 입국해 절도행각을 벌이는 원정절도단은 이곳 남가주에서 낯선 존재들이 아니다. 지난 1년 동안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절도 관광’과 관련된 수많은 체포가 목격됐으며, 벤추라 카운티는 지속적으로 벌어지는 원정절도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담 검사를 배치하기도 했다.
이들은 관광비자로 입국해 각종 절도행각을 벌인 뒤 다시 귀국하거나, 불체 신분으로 체류하며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훔친 귀중품을 장물로 판매하거나 본국으로 배송하는 대담함을 보이고 있다고 경찰 당국은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원정 절도단은 대부분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표적이 된 주택을 감시하고 있다가 집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 침입하는 수법을 주로 사용한다. 빠르게 침입할 수 있도록 중장비를 소지한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 볼트로 고정된 대형 금고를 부숴 가져가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달 29일 칠레 출신 원정절도단 4명이 체포됐다. 17~20세 사이 청년들로 구성된 이 절도단은 수년 전 관광비자로 입국해 절도행각을 벌이다 LAPD의 추적 끝에 체포됐다. LAPD는 이들이 퍼시픽 팰리세이드와 이스트 할리웃 전역에서 주거 침입 절도를 저질렀고, 용의차량과 범행에 사용된 범행도구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LAPD에 따르면 이들은 칠레의 산악지역 출신으로 특별한 장비 없이도 2층 건물을 타고 올라가서 주택에 침입할 수 있었다. 현재 체포된 용의자들은 보석금이 책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금돼 있다. 다만 용의자들 중 4개월 전에 입국한 17세 소년범은 체포된 후 아동가족서비스국으로 인계되는 과정에서 감시를 따돌린 채 도주해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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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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