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에서 차단된 일론 머스크 엑스 계정과 브라질 국기(일러스트)[로이터]
브라질 대법원의 판결 이행을 거부하며 각을 세우다 '백기투항'한 사회관계망서비스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가 남미 최대 인구를 보유한 브라질에서의 서비스 재개를 위해 '적극 협조'로 전략을 바꿨다.
미국의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엑스는 사법부 명령 준수를 증명하는 내용과 함께 법원의 서비스 차단 명령 해제를 요청하는 취지의 문서를 브라질 대법원에 제출했다고 브라질 매체 G1과 A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엑스는 관련 문서에서 법률 대리인을 임명하고, 가짜뉴스 유포 계정 9개를 비활성화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첨부했다.
이는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브라질 대법관의 명령에 따른 조처라고 G1은 전했다.
엑스는 더불어 관련 법원 명령 불이행에 따라 부과받았던 벌금(한화 44억원 상당)을 납부했다는 확인증도 함께 법원에 냈다.
앞서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브라질 내 가짜뉴스 단속의 하나로 일부 엑스 계정 및 게시물 삭제를 결정했으나, 엑스는 "언론 자유 탄압"이라며 이를 이행하지 않고 브라질 규정에 명시된 법률 대리인 지명을 미룬 채 반발해 왔다.
이에 따라 브라질 대법원은 엑스 서비스 정지, 벌금, 엑스와 연관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 계좌 동결 등 일련의 명령을 내렸다.
이는 머스크와 지모라이스 대법관 사이 개인적 대립 양상으로 이어졌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인구 2억1천만명으로 남미 최대 규모인 브라질은 엑스의 가장 중요한 해외 시장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브라질 엑스 이용자는 2천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엑스 차단 이후 브라질 SNS 이용 흐름이 블루스카이와 메타의 스레드 등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별개로 브라질 연방경찰은 차단 기간 법원 명령을 어기고 엑스에 우회 접속한 이들에 대해서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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