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는 체질마다 고유한 병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어떤 질병이 어떤 사람에게는 걸릴 수 있고 어떤 다른 사람에게는 걸릴 수 없다는 식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은, 인체의 원래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몸의 내외의 어떤 요인이 작용해서 이 균형을 깨뜨리기 때문에 병이 오는 것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균형이 파괴된 상태를 실과 허로 구별하고, 허실을 없애어 균형을 다시 찾는 것에 치료의 목적을 둔다.
이에 비해 사상의학은 인체는 원래 불균형을 취하고 있는 불완전한 것으로 본다. 균형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의식 하든 그렇지 않든 인위적인 노력에 의해서만 얻어지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불완전하고 불균형한 것은 비단 신체가 그러할 뿐만 아니라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원래 타고난 인격자나 성인은 있을 수 없고, 치우친 마음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마음을 갈고 닦음으로써 성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사상의학에서 마음을 보는 기본적인 사고방식이다. 인체도 처음부터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불균형을 이루고 있으므로, 이를 다스림으로써 건강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외적인 요인이 병인을 일으키는 것을 사실이지만, 외적인 요인도 내적인 신체요건을 통해서만 비로소 병으로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내부요인을 보다 근본적인 것으로 본다.
같은 증상이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병의 징표일 수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건강의 징표가 될 수 있으며, 체질마다 특유한 질병의 징후와 경과가 있다고 본다. 태음인이 허한 땀이 나면 건강의 징표이지만 소음인이 허한 땀이 나면 병의 징표가 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또 질병에 따라서는 특별한 체질의 사람만이 걸릴 수 있는 병도 있다. 즉 체질병증이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점을 알면 무리없고 효과적인 질병 치료법이 나올 수 있고, 또 거꾸로 각 사람의 질병적인 특성을 파악하여 체질을 구별할수도 있다.
체질별로 건강의 조건이 다른데, 이것을 완실무병 조건이라고 한다. 태양인은 소변이 잘 나오면 건강한 것이요, 소음인은 소화가 잘되면 건강한 것으로 보아도 되는 것이다. 그리고 질병이 생긴 징후가 체질별로 다른데, 이것을 대병이라고 부른다.
대병이란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큰 병이란 뜻이지만, 여기서는 건강과 상대하는 말이기도 하고 동시에 중병과 상대하는 말이기도 하다. 즉 체질병으로서 아직은 중병이 아닌 것을 말한다. 또 체질에 따라서 고유하게 치명적이거나 난치인 병이 있다. 이를 중병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체질마다 완실무병 조건이 다르고, 체질병이 다르고, 병의 경과가 다른 것이므로, 이를 알고 자신의 평소의 건강상태와 병의 경과를 점검해보면 체질을 판단할 수 있다.
반드시 전문한의사의 정확한 진찰을 받아서 본인의 체질을 파악해보자. 건강은 물론이요, 일상생활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문의 (703) 907-9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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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식 경희바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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