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늙었는데 장기 계약은 무슨, 6월 떠난다” SON 혹평

손흥민 [로이터]
손흥민(33)을 향한 토트넘의 레전드 예우는 없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영국 '더보이훗스퍼'는 18일(한국시간) "만 32살이 된 손흥민의 현재 경기력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토트넘은 그에게 또 다른 장기 계약을 제안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최근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을 체결했지만 토트넘에서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그가 1년 더 토트넘에 남을 수 있다는 건 팬들에게 안도감을 주지만 이건 일시적일 뿐이다. 내년 여름 이후 손흥민의 미래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18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고 있다. 지난 시즌 팀 최다골(17골)을 책임진 것에 비해 활약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팀 득점 순위는 제임스 매디슨(8골),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란케(이상 7골)에 이어 4위다.
토트넘 내부 소식통으로 알려진 존 웬햄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할 일은 없을 거라고 예상했다. 그는 "손흥민이 최고의 모습을 돌아온다면 토트넘은 당연히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나이를 먹고 있고 현재 고액 주급인 20만 파운드(약 3억5000만원)를 받는 건 토트넘에게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손흥민은 토트넘과 마지막 계약이 될 것이다. 그는 올 시즌 구단에 장기 계약을 제안할 정도로 충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토트넘은 지난 7일 손흥민에 대해 1년 연장 옵션 계약을 체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손흥민의 계약은 내년 6월까지 유효하다.
손흥민은 장기 계약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특히 손흥민 에이전트가 바르셀로나에 역제안을 넣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토트넘은 계약 연장을 발표했다. 간을 볼 데로 보다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모양새다.
평소 '장사꾼', '짠돌이', '돈벌레' 등으로 악명 높은 다니엘 레비 회장의 행태를 미루어보면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레비 회장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뒤 손흥민을 다른 팀에 팔아 이적료를 남길 가능성이 다시 존재하게 된 것이다. 손흥민을 당장 FA로 영입하려던 빅클럽들의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최근까지 손흥민은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과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 등 수많은 클럽의 관심을 받아왔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이 새 도전을 택할지 토트넘에 남을지 지켜볼 일이다.
손흥민이 1년 연장을 체결하자마자 스포츠 전문 ESPN이 다소 충격적인 보도를 전했다. 손흥민이 장기 계약을 원했지만 이를 토트넘이 무시한 채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ESPN은 지난 9일 "손흥민의 원래 계약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될 예정이었다. 손흥민은 초조할 수 있었지만 토트넘은 달랐다. 그들은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항상 느긋한 태도를 보여왔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의 결정으로 손흥민의 가까운 미래에 대한 추측은 종식됐다"며 "손흥민은 새로운 장기 계약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과 어떤 대화도 하지 않았고, 그들은 자기들이 보유한 옵션을 일방적으로 행사했다"고 전해 팬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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