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감시카메라’ 로 촬영
▶ 윌셔 등 시범단속 끝내고 17일부터 벌금 부과 시행
▶ 첫 위반 293불·재범 406불

LA 한인타운 윌셔가에 설치돼 있는 버스 전용차선. 내주 17일부터 버스 전용차선 주정차 위반 차량들에 대한 벌금 조치 시행이 개시된다. [박상혁 기자]
다음 주부터 LA 한인타운 윌셔길 등에 설치된 LA 카운티 내 버스 전용차선에 불법으로 자동차를 주정차하다 적발될 경우 293달러의 벌금 티켓이 발부된다. 이에 따라 한인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LA 카운티 메트로폴리탄 교통국(LA 메트로)은 LA시 교통국(LA DOT)과 파트너십을 맺고 메트로 버스 안에 장착한 단속카메라를 활용해 오는 17일부터 윌셔 블러버드와 라브레아 애비뉴 선상 버스 전용차선에 불법 주정차한 차량에 대한 단속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LA 메트로는 버스 전용차선에 불법 주정차한 차량을 적발하는 인공지능(AI) 기반 감시카메라를 샌타모니카에서 한인타운을 거쳐 LA 다운타운을 운행하는 720번 노선 버스와 할리웃에서 라브레아를 거쳐 호손까지 가는 212번 노선 버스에 설치하고 LA DOT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11월1일부터 시범 단속을 실시해 왔다.
AI 카메라가 위반 차량 번호판과 현장을 스캔해 LA DOT에 해당 정보를 보내면 담당 직원이 이를 확인해 티켓 발부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티켓은 우편으로 발송한다. 첫 벌금은 293달러이며, 두 번째 위반시 406달러로 오른다. 벌금 납부 기간 내에 지불하지 않을 경우 연체료가 추가로 붙게 된다. 벌금 수익 배분은 시행 비용을 고려해 LA 메트로 75%, LA DOT 25%로 책정됐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버스 전용차선 운영시간에 주차를 하거나 짐을 싣고 내리는 행위, 승객을 태우는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 운영시간에는 메트로 버스와 구급차량, 우회전 차량, 자전거 운전자는 버스 전용차선을 사용할 수 있다. 우회전 차량의 경우 교차로 직전 점선 부분에서만 진입이 부분 허용된다. 버스 전용차선 운영시간은 평일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9시와 오후 4~7시 사이다.
LA 메트로는 1단계 구간인 윌셔와 라브레아에 이어 올해 안에 2단계로 6가, 알라소 스트릿, 시저 차베스 애비뉴, 플라워 스트릿, 피게로아 스트릿, 그랜드 애비뉴, 올리브 스트릿, 스프링 스트릿에서도 AI 단속 카메라를 활용한 불법 주정차 단속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LA 메트로 이사회는 지난 2023년 인공지능 및 지리공간 분석 회사인 ‘헤이든 AI’와 LA 시내에서 운행되는 메트로 버스에 버스 차선 및 버스 정류장 단속 카메라 시스템 100대를 설치하기 위해 1,1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시스템은 버스 앞 창문에 부착된 여러 대의 카메라와 AI를 사용해 실시간으로 캡처된 비디오를 분석하는 온보드 컴퓨터로 구성된다.
하이든 AI 측은 “감시카메라는 불법 주차가 인식됐을 경우에만 작동되며, 평상시에는 어떤 데이터도 기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자동 버스 차선 단속 및 버스 정류장 단속 분야의 선두주자인 헤이든 AI는 뉴욕과 시애틀 등 전국의 대중교통 버스에 AI 기반 카메라 시스템 수백대를 설치했다.
메트로 버스에 장착된 감시카메라는 운전자의 교통규정 준수를 높이고 대중교통 흐름을 원할하게 하는 것으로 입증된 바 있다. AI 단속 카메라가 버스에 설치된 뉴욕시에서는 대중교통 속도가 최대 40% 증가하고 충돌 사고는 최대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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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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