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김새론[스타뉴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김새론이 가족, 친구들과 영원한 작별을 알렸다.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 나이, 대중의 관심 속에서 컸던 김새론은 어른이 된 후 대중의 방관 속에서 졌다. 향년 25세의 꽃다운 나이.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먹먹해진다.
19일 오전(한국시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김새론의 발인이 엄수됐다. 장지는 통일로 추모공원.
이날 발인에는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조용히 작별을 나눴다.
고 김새론은 지난 16일 오후 4시 54분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경찰은 김새론과 만나기로 약속한 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김새론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도 큰 충격에 빠졌다. 배우 원빈, 한소희, 김보라, 권현빈, 그룹 악뮤의 이수현과 이찬혁 등 생전 그와 인연을 맺었던 동료들은 빈소가 마련되자마자 이곳을 찾아 고인과 작별 인사를 했다. 김새론의 출세작이자 대표작인 '아저씨'에서 김새론을 지켰던 원빈은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빈소를 찾아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했다. 침통한 표정으로 연신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원빈은 '아저씨' 이후 별다른 연기 활동하지 않고 긴 공백기를 보냈으나 고인의 비보를 접하고 한걸음에 달려와 고인을 추모했다.
원빈은 지난 2010년 영화 '아저씨'에서 고 김새론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아저씨'에서 원빈은 아내를 잃고 세상을 등진 특수요원 차태식 역을, 김새론은 아버지처럼 따르던 차태식의 구출을 기다리는 소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원빈과 김새론은 당시 '아저씨'를 통해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김새론은 이후에도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기 전까지 연기 활동을 이어가며 '명품 아역'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차근차근 필모를 쌓았다.
김새론은 음주운전 이후 작품에서 모두 하차했고, 소속사와도 계약을 종료하며 무기한 자숙에 들어갔다. 이후 김새론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풍문으로 들렸고 어린 그녀를 물어뜯으려는 의도가 다분한 여러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김새론은 독립 영화 '기타맨'과 연극으로 복귀를 준비했지만, 대중은 이미 그녀에게 '음주운전'이라는 프레임을 씌웠다. 잘못한 만큼만 벌을 받으면 되는데 더 많은 비난이 쏟아졌다. 인신공격성 글들이 상처를 헤집었고 어린 나이의 여린 그녀가 감당하기에는 힘든 일이었던 듯하다.
이와 관련해 CNN,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도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우려를 표했다. CNN은 17일 김새론의 비보를 다루며 "최근 젊은 K팝 아이돌과 K드라마 스타들의 사망은 한국 연예산업에서 정신 건강과 압박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를 부각했다"라고 지적했고 NYT 또한 "한국에서 가장 찬사를 받는 젊은 배우 중 한 명이었던 김새론은 2022년 음주 운전으로 유죄 판결받고 대중의 비판에 직면한 이후 어떤 작품에도 출연하지 못했다"라며 "그녀의 죽음은, 호황기를 맞고 있지만 압박이 심한 한국 연예산업에 닥친 최근의 비극"이라고 전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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