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범경기 타율 0.250
▶ 28일 신시내티와 개막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18일(현지시간) 자이언츠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를 타율 0.250(36타수 9안타)으로 마쳤다.
이정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벌인 2025 마지막 시범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MLB가 주목하는 유망주 잭슨 조브와 맞선 이정후는 1회 시속 158㎞ 초구 직구를 공략했지만,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날아갔다.
3회에는 잘 맞은 타구 2개가 파울 라인 밖으로 벗어나는 불운을 겪었고, 스트라이크존 하단을 걸치는 시속 140㎞ 체인지업을 지켜보다가 루킹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는 5회 디트로이트 오른손 케이시 마이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쳤으나 느리게 굴러가는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는 시범경기 마지막 날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사실상 공개했다. 7회 수비 때 교체되며 ‘퇴근 허락’을 받은 이정후는 28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준비한다.
이정후의 올해 시범경기 성적은 14경기 타율 0.250, 2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9다.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허리 통증 탓에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 이후 열흘 가까이 타석에 서지 못했던 이정후는 24일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와 연습경기, 25일과 26일 디트로이트와 시범경기에 연이어 출전하며 개막전 출장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6년 1억1천300만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해 팀의 톱타자 자리를 꿰찬 이정후는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서 어깨를 다쳐 MLB 첫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2024년 이정후의 MLB 성적은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641이었다.
이정후는 이날 6회말이 끝난 뒤 현지 중계방송사의 인터뷰 요청에 응했다.
그는 “(어깨와 허리 등) 몸 상태는 정말 좋다.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한국에서 7년, 미국에서 2년 등 여러 번 스프링캠프를 치렀는데 올해가 가장 빨리 지나간 느낌이다. 훈련량도 많았다. 최고의 구단에서 최상의 지원을 받으며 건강하게 복귀했으니 보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달라진 타순과 넓은 외야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이정후는 “타순마다 팀이 원하는 모습이 있다. 매 경기 팀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모든 중견수가 오라클 파크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름다운 구장에서 나도 아름다운 퍼포먼스를 펼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한국과 MLB 투수의 차이는 이미 확인했다.
이정후는 “일단 직구와 변화구 구속은 모두 MLB 투수들이 빠르다”며 “한국 투수는 종으로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자주 던지는데, 미국에서는 스위퍼 등 횡적인 변화구를 많이 본다”고 설명했다.
빅리그 2년 차인 이정후는 미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이제는 그라운드에서 장기를 뽐내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다.
이정후는 “바다가 보이는 곳에 살아서 좋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햄버거”라고 씩 웃으며 “야구장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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