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섭취 후 피부발진 등 살펴야
▶ 특정 견과류 알러지 주의를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캐슈넛’이 일부 소아에서 심각한 알러지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경욱·이수영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2013~2023년까지 캐슈넛을 섭취한 이력이 있으며, 캐슈넛 특이 항체(IgE) 진단을 받은 국내 소아 64명을 분석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연구를 보면, 이들 중 35명(중위연령 만 4세)의 절반(51.4%)은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나필락시스는 피부 발진을 넘어 급성 호흡곤란과 혈압 감소, 의식 소실 등 쇼크 증세를 일으키는 중증 알러지 반응이다.
체내에서 들어온 알러지 유발물질(알러젠)로 면역 반응이 일어나면 우리 몸은 해당 알러젠에 대한 항체(IgE)를 만든다. 이후 면역 반응을 일으켰던 같은 알러젠이 다시 몸속으로 유입되면 비만세포 표면에 붙어 있던 IgE와 알러젠이 결합하면서 비만세포가 히스타민 등 다양한 염증유발물질을 내보낸다. 비만세포는 알러지 반응과 염증에 관여하는 면역세포다. 이로 인해 혈관 확장과 혈압 저하, 호흡기 수축 등이 복합적으로 이뤄지면서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앓게 되는 것이다. 신속한 처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외에도 환자의 69%는 캐슈넛 섭취 후 1시간 이내 피부(94.1%)와 호흡기(35.3%), 위장관(32.4%) 등에서 이상 증세를 보였다. 일부 환자는 두 가지 이상의 기관에서 복합 증상을 보였으며, 캐슈넛에 알러지 반응을 보인 소아의 60% 안팎은 땅콩 알러지 등 다른 견과류 알러지도 함께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 교수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캐슈넛이 일부 소아에게는 심각한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캐슈넛 섭취 후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지 면밀히 관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특정 견과류에 알러지가 있는 경우 다른 견과류 알러지도 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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