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호 외치며 평화시위에 체포자는 한 명도 없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79세 생일이었던 지난 14일, 샌디에고 카운티 정부청사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도넘는 이민정책을 비난하는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해, 해가 중천에 떴을 무렵엔 수만명이 집결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 인파를 6만여명으로 추산했다.
시위대는 이민정책이 ‘잔혹’하고, ‘혼란스럽다’고 주장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트럼프를 하야 시키자(터미네이트)!“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경찰은 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되었으며,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시위대는 트럼프가 노동자들이 하루치 임금을 찾아 일하는 식당, 학교, 딸기 밭, 주택 개량 매장 주차장 등에서 불법체류자로 의심되는 이민자들을 체포 구금하는 행위를 비난하며, 청사 앞 하버길을 행진했다. 이날 샌디에고를 비롯해 미 전역에서 2,000건에 달하는 ‘(미국에)왕은 없다(No Kings)’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에 참가한 중학교 역사 교사인 롭 리벨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학생 중 일부가 불법이민자이며, 언제든지 체포돼 구금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학교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은 이번 여름방학에 뭘 할지 얘기하는 대신, 누구 부모가 추방될지를 걱정하는 처지에 있으며, (이들은) 엔지니어, 변호사, 의사가 꿈인 정말 착하고 성실한 학생들”이라며 (교사로서) 안타깝고 참담해 (시위에 참가하러)왔다고 격정적으로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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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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