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방송서 “연기 그만둘 생각 한 적 없어” 재조명
▶ 방영 중인 드라마 ‘아이쇼핑’·’트라이’ 제작진도 편집 고심

배우 송영규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송영규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4일(한국시간) SBS 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 제작진은 "고인의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고인은 '트라이'에서 성적이 제일 중요한 럭비 감독 김민중 역할로 출연했다.
이날 송영규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고인이 2021년 마지막으로 올린 옛 게시물에 팬들이 댓글로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팬들은 '그곳에서는 행복하길 바란다', '조연이라 하기엔 늘 중심에 계셨던 멋진 배우였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생전 고인이 무명 시절을 얘기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였던 인터뷰 내용도 다시 주목받았다.
그는 2022년 MBC 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떡볶이 집 그 오빠'에 출연해 긴 무명 시절 연기를 그만두고 싶던 순간은 없었냐는 물음에 "다른 것 할 줄 아는 것이 없다. (…)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듬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드라마에서 짧은 개그 연기로 시작해 검사, 형사 등 전문직 전문 배우로 입지를 쌓아온 과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고인은 1994년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해 최근까지 각종 영화와 드라마, 연극 무대에서 활약했다.
처음 출연한 드라마는 2007년 MBC '메리대구 공방전'이다. 당시 단역 출판사 사장으로 나왔다가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여 전회 출연했다.
이후 '추적자 더 체이서'의 부패검사 박민찬, '검법 남녀' 시리즈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과장 마도남, '스토브리그'의 오사훈 단장 등의 역할로 꾸준히 연기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2019년 영화 '극한직업'에서 최 반장으로 출연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리즈 '수리남'(2022)과 '카지노'(2022)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그가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로 인해 당시 출연 중이던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하차했고, 방영 중인 ENA 드라마 '아이쇼핑'과 SBS '트라이'에서는 역할 비중이 작지 않아 출연분이 일부 편집됐다.
고인은 '아이쇼핑'에서 불법 입양 조직을 이끄는 김세희(염정아 분)의 돈세탁을 도맡는 인물 윤세훈 목사로, '트라이'에서 주가람(윤계상)과 상반되는 성적 지상주의 감독 김민중으로 등장했다.
고인이 세상을 등지면서 이들 드라마 제작진은 추가 편집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ENA 측은 "'아이쇼핑'에서 (고인 출연분은) 오늘 방영되는 회차(5회)까지만 나오고, 내일부터는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SBS 측은 "'트라이'는 사전제작 드라마"라며 "후반부 회차에 한해 스토리 흐름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소한의 편집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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