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 사상 최고치 경신…나스닥은 4일 만에 반등 1.9%↑
▶ 美 국채 금리 하락, 10년물 4.25%… “9월 금리 0.25% 인하 확률 83%”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는 발언을 내놓자 22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6.24포인트(1.89%) 오른 45,631.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6.74포인트(1.52%) 오른 6,466.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96.22포인트(1.88%) 오른 21,496.54에 각각 마감했다.
특히 다우 지수는 작년 1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500 지수는 6거래일 만에 반등해 지난 1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6,468.54)에 근접했고, 나스닥 지수는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우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 오전 2% 넘게 올랐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줄였다.
S&P 500 지수 주요 종목들이 대부분 상승 마감한 가운데, 특히 최근 낙폭이 컸던 대형 기술주들의 반등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는 1.72%, 구글 알파벳은 3.04%, 아마존은 3.10% 각각 올랐다. 메타는 2.12%, 애플은 1.27% 각각 상승했다.
테슬라는 6.22% 급등했고, 인공지능(AI) 주도주 팔란티어도 1.64% 올랐다.
시장은 그동안 금리 인하를 기대해 왔지만, 실물 경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관세 영향과 물가 상승 조짐, 비교적 견조한 고용 지표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투자 심리가 냉각되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정책이 긴축적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기본 전망과 변화하는 위험의 균형은 우리의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해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양대 책무인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 사이에서 "위험 요소들의 균형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노동 공급과 수요 모두가 뚜렷하게 둔화한 데서 비롯된 특이한 균형"이라고 짚었다.
이어 현재의 이런 균형이 "이례적인 상황"으로 이어져 예상보다 노동시장이 악화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그런 위험이 현실화된다면, 이는 급격히 늘어나는 해고와 실업률 상승의 형태로(in the form of sharply higher layoffs and rising unemployment) 매우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관점에서 향후 금리 정책 기조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또 연준의 기준 금리가 1년 전과 비교해 1%포인트 낮고 실업률도 여전히 낮다면서 이런 여건이 "우리가 정책 기조 변경을 고려할 때 신중하게 나아갈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이런 발언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9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을 약 83%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의 75%에서 상향된 수치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매체들도 "파월이 고용 시장 우려를 강조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의 4.33% 수준에서 이날 4.25%로 하락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전날보다 0.1%포인트 내린 3.69%를 기록하는 등 채권 시장도 눈에 띄게 움직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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