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회담에 거듭 낙관론… “논의할 것 많고 좋은 회담 될 것”
▶ 대러 제재엔 “매우 아프고 강할 것…中이 우릴 도와주길 바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한국에서 있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에서 다룰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 "그들(중국)은 양보해야 한다. 우리도 그럴(양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5일 백악관 공동 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순방길에 미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안에서 전날 가진 언론과 문답에서 '협상 타결을 위해 중국이 양보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어 "현재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157% 관세를 부과하려 한다"며 "나는 그것이 그들에게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것(관세)을 인하하길 원하고, 우리는 그들로부터 특정한 것들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를 묻자 "모르겠다. 중요하지 않다"며 "그들이 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좋지 않을 것이고, 나도 그걸 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시 주석과) 논의할 것들이 많다. 과거 체결된 다양한 무역 협정들, 일부는 파기됐고, 일부는 그렇지 않은데, 논의할 것이 매우 많다"며 "좋은 회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언급은 글로벌 패권 경쟁국인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거듭 낙관론을 펼친 것이다.
그는 지난 22일에도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관세 및 무역 문제뿐 아니라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 핵 군축 문제 등까지 논의할 수 있다면서 "뭔가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선 "그들(중국)이 그렇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 지켜봐야 한다"며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나는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매우 위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만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바꾸는데 열려 있느냐'는 물음엔 "지금은 그 얘기를 하고 싶지 않고 복잡성을 만들고 싶지 않다. 이번 순방은 이미 복잡하다"며 "중국은 향후 위대한 10년을 보내고 싶어 할 것이고 그럴 수 있다. 아니면 나쁜 시기를 겪을 수도 있고 그들은 그걸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에 영향을 미치길 원하나'라고 묻자 "중국이 러시아 문제에서 우리를 도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러시아에 매우 강력한 제재를 가했다. 그 제재는 매우 아프고 강할 것이라고 보지만 중국이 우리를 도와주길 바란다"며 "나는 시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가 매우 좋은 회담을 가질 수 있다고 매우 확신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러 제재가 너무 가혹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나치게 몰아붙일 수 있다고 우려하느냐'는 질의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푸틴은 제재가 그다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그가 그것에 관해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 대해선 자기와 사이가 매우 가까웠던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언급하며 "그녀는 위대한 사람인 아베 씨와 좋은 친구"라며 "그(아베)는 그녀(다카이치)를 매우 좋아했고, 그녀도 그를 매우 좋아했다. 그래서 좋은 조짐이다. 그녀를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카이치 총리가 결국 무역협정에서 협상을 시도할 걸 우려하느냐'는 물음에도 "그럴 수도 있다"며 "나는 그들이 원하는 건 뭐든 열려 있다. 우리는 일본과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고, 우리는 그녀와 환상적인 관계를 가질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 중단 선언에 대해선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냥 그대로 두는 것이 좋을 거 같다. 그대로 두면 우리에게 매우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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