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브라함 김 코리아 소사이어티 차기회장
▶ 68년 만에 첫 한인 회장…몬태나대 교수 출신

지난 14일 CKA 연례 갈라에서 본보와 만난 아브라함 김 코리아 소사이어티 차기회장.
“제가 비록 내년 1월부터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직을 맡기 위해 워싱턴을 떠나 뉴욕으로 가지만, 제 마음은 언제나 워싱턴 지역 한인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뉴욕에 본부를 둔 코리아소사이어티의 68년 역사에서 최초의 한인 회장이 된 버지니아 폴스처치 거주 아브라함 김 미주한인위원회(CKA) 대표는 2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미관계를 발전시키는 전국 단체의 대표가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더 많은 미국인들이 한국을 알고 또 한국인들이 미국을 이해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한미관계 전문 비영리단체다. 외교·경제·문화·교육을 아우르며 한미간 브리지(bridge)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현재 20명 정도가 근무한다. 개인과 기업 회원 회비, 기부, 재단 및 정부의 그랜트 등으로 운영된다. 사무실과 행사공간은 맨해튼 미드타운 이스트, 350 Madison Ave 24층에 있다.
주요업무로는 공공정책 관련 세미나와 포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경제·통상 이슈 강연, 한미관계를 주제로 한 학술 연구 프로그램 등을 하고 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매년 10월에는 연례 만찬을 개최하고 밴 플리트 상을 수여하는데, 올해는 장인화 포스코(포항제철) 그룹회장과 미 연방 전 현직 의원협회가 운영하는 의회 한국 스터디 그룹(Congressional Study Group on Korea)이 받았다. 코리아소사이어티에는 SK, 현대, 삼성 등 한국의 대기업들도 참여해 후원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는 지금까지 백인들만 맡아온 자리였기 때문에 제안이 들어왔을 때 한인사회의 성장과 변화를 만들기 위해 수락했다”면서 “제가 현재 일하고 있는 곳도 한인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인데, 이 직책을 한인이 맡는 것 자체가 우리 커뮤니티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의 뿌리는 6·25전쟁 당시 미 8군 사령관이자 유엔군 지상군 사령관이었던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이 전쟁 직후 한국 재건과 한미 우호 증진을 위해 활동하면서 시작됐다. 공식 설립은 1957년, 뉴욕에 법인으로 등록되면서 시작됐고 비영리 단체로, 미국 내 가장 오래된 한미관계 전문 기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사장직은 전 주한 미국대사들이 맡아왔으며, 현재는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대사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사로는 마크 리퍼트(2014-2017)·해리 해리스(2018-2021)·필립 골드버그(2022-2025) 전 주한미대사 등이 있다.
그가 회장으로 선임되는 과정에는 월터 샤프 전 한미연합사령관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프 전 사령관은 현재 코리아소사이터 이사로 있는데 회장 초빙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김 대표를 강력히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LA에서 태어나 1남 3녀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미 양국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하며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한미관계에서 우리 한인들의 역할은 매우 크다”며 “앞으로 한인들이 한미관계 발전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54세인 아브라함 김 신임 회장은 보스턴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 학사, 하버드대학교에서 동아시아학 석사,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CKA에 합류하기 전에는 몬태나대학교에서 교수와 학장으로 재직한 학자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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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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