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사조사 통해 직접 진상규명 나서… “정치 쟁점으로는 삼지 말아달라” 요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르네 니콜 굿(37)의 유족이 6년 전 같은 도시에서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 담당 법률사무소를 선임했다.
시카고 소재 법률사무소 '로마누치 앤 블랜딘'은 굿의 부모와 동성배우자, 형제자매를 대리해 민사 조사를 벌여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이 법률사무소는 "지역사회가 다른 곳에서 이 사건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우리 팀이 이를 제공할 것"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파악한 정보를 지속해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토드 블랜치 법무부 차관은 "현재 ICE 요원에 대한 인권침해 조사는 근거가 없다"며 관련 조사를 벌이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유족들은 굿의 사망 당일 이뤄진 연방 작전과 대치 상황 중 요원들의 행동, 총격 후 의료지원 지연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고 법률사무소는 설명했다.
굿은 지난 7일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준 뒤 돌아오는 길에 ICE 요원들과 만나 대치하다가 한 요원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연방 정부는 굿이 타고 있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무기화해 요원을 공격했다며 그를 '테러리스트'라고 지칭했으나, 팀 월즈 주지사를 비롯한 민주당 소속 미네소타주 정치인들은 그와 같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로마누치 앤 블랜딘은 굿이 요원에게서 멀어지도록 운전대를 돌리고 차량을 이동시킨 이후 요원이 발포했다고 지적했다.
이 법률사무소는 "르네에게 일어난 일은 잘못됐고 업무 관행과 절차에 반하는 것"이라며 "오늘날 미국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평화의 사절'로 기억되기를 유족이 바란다면서 이번 사건을 정치적 쟁점으로 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 법률사무소는 지난 2020년 5월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관이 무릎으로 목을 짓누르는 등 과잉 진압에 '숨 쉴 수가 없다'는 말을 남기고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유족을 대리해 2천700만 달러(약 390억원) 규모의 합의를 끌어낸 바 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당시 미국 전역에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구호를 앞세운 사회 운동의 발화점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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