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당한 군사표적 간주”…미·러·우크라, 내주 대화 이어가기로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3자 협상 [로이터]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 서방 군대나 군사 시설이 배치될 경우 이를 '외국 개입'으로 간주하고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미국, 우크라이나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종전안을 논의한 3자 회담 뒤에도 이처럼 기존 원칙을 되풀이하며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24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폴리슈크 러시아 외무부 독립국가연합(CIS) 제2국 국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영토에 서방의 군부대와 창고, 기타 군사 인프라를 배치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이는 외국 개입으로 분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는 모든 서방의 군사 시설은 러시아군의 정당한 군사 표적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의 우크라이나 동맹국들은 지난 6일 프랑스 파리에 모여 전후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다국적군 '의지의 연합'을 파병하겠다는 내용의 '파리 선언'을 발표했다.
폴리슈크 국장은 이와 관련해 "그러한 병력은 평화를 가져오지도, 안보를 보장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평화 노력을 저해하고 러시아와 유럽 모두의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싸고 서방 국가들의 군사 지원이 확대되는 데 대해 지속해서 반발해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근본 원인이 서방의 동쪽 세력 확장에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러시아는 그런 맥락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이나 유럽 다국적군의 우크라이나 주둔과 같은 서방의 전후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안을 논의 자체가 불가능한 의제로 간주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하는 종전안 협의는 안전보장안뿐만 아니라 새 국경선 설정에서도 난항을 겪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동부 영토인 돈바스를 모두 차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선을 동결해 동부에 기존 요새 지역을 유지하고 주변에 비무장지대를 만들자고 맞서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우크라이나, 러시아는 다음주 아부다비에서 다시 만나 3자 회담을 이어가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는 3자 회담을 마친 뒤 소셜미디어에 "회담은 매우 건설적이었다"고 자평했다.
UAE 정부는 성명에서 "미국이 제안한 평화 계획의 중요한 요소와 포괄적 합의 진전을 지원하는 신뢰 구축 조치에 대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직접 참여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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