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과 핵협상 재개를 시도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위협과 부당한 기대가 없는 적절한 환경이 조성된다면 존엄, 신중, 실용의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공평한 협상에 나서라고 외무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대통령의 협상 제안에 응답하라는 역내 우방들의 요청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주변국들과 의견을 조율한 뒤 이같은 입장을 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 협상은 양국의 국익을 고려해 진행돼야 한다"고도 했다. 자국 핵프로그램을 통한 우라늄 농축, 탄도미사일 개발 등과 관련해 미국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오는 6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나 핵협상 가능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직후 이런 입장을 발표했다.
미국과 이란은 작년 초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핵협상을 재개했다가 6차 회담이 예정됐던 작년 6월 이스라엘과 미국이 잇따라 이란 핵시설을 폭격하면서 대화가 전면 중단됐다.
이후 2015년 타결됐던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의 서명 당사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3개국(E3)의 주도로 작년 9월 유엔의 대이란 제재가 복원됐다.
이란의 고립이 심화하면서 물가 상승과 환율 폭등으로 국내 경제난이 더 심화했고, 작년 12월 이란 수도 테헤란의 상인들이 생활고에 항의하는 집회를 시작했다. 집회는 반정부시위로 격화했고 이란 정부가 유혈진압해 가까스로 진정됐지만 체제의 존속까지 크게 위협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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