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희토류 무기화’ 산업 발목
▶ 트럼프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
미국이 120억 달러를 투입해 핵심 광물을 비축한다. 중국이 희토류 공급을 막자 한때 자동차 생산을 중단해야 했던 지난해 상황이 재연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백악관에서 산업용 핵심 광물 조달·저장을 위한 ‘프로젝트 볼트(Project Vault)’ 사업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업으로 “미국 기업과 노동자가 어떤 부족 사태로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장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1년 전 겪은 일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작년 중국과의 무역 분쟁 과정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는 바람에 미국 내 자동차나 반도체 등 생산에 심한 차질이 빚어진 사태를 상기시킨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현재 희토류 가공 역량의 90%를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해당 사업의 초기 자금은 미국 수출입은행(EXIM)의 100억 달러 대출과 민간 자본 20억 달러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돈은 자동차, 제트 엔진, 전자 제품에 쓰이는 희토류 및 갈륨·코발트 등 핵심 광물을 확보하는 데 사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오랫동안 국방을 위해 석유 및 핵심 광물을 전략적으로 비축해 왔듯 이제 미국 산업을 위한 비축 물량을 마련해 어떤 문제도 생기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해당 사업을 통해 발생한 대출 이자로 미국 납세자들이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 현장에 배석한 존 요바노비치 EXIM 은행장은 성명에서 “프로젝트 볼트는 국내 제조업체의 공급 충격 완화, 미국 내 핵심 원자재 생산·가공 지원, 미국의 핵심 광물 부문 강화를 위해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백악관에는 핵심 광물 사용자와 생산자 양측을 대표해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와 글로벌 광업 투자자인 로버트 프리드랜드 아이반호마인스 설립자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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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권경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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