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페트로, ‘클란 델 골포’ 우두머리 체포 공조 논의

3일(현지시간) 방미중 기자회견하는 콜롬비아 대통령[로이터]
콜롬비아 최대 카르텔이 콜롬비아와 미국 간 '범죄 단체 우두머리 소탕 공조' 협의에 반발해 구스타보 페트로 정부와의 평화 협상을 중단하기로 선언했다고 현지 방송 TV카라콜과 일간 엘에스펙타도르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롬비아 클란 델 골포(걸프 클랜)의 정부 협상 대표단 측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그간 정부와 진행해 오던 협상 테이블에서 잠정적으로 물러날 것"이라며, 자신들을 적대시할 경우 "협상 테이블의 선의와 약속에 대한 배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전날 미국과 콜롬비아 간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것으로 알려진 양국 간 협의 성과물과 관련돼 있다.
미국과 콜롬비아는 큰 규모로 마약 코카인을 밀매하는 콜롬비아 거점 주요 3개 카르텔의 우두머리를 붙잡기 위해 공조 체계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미국과의 공동 작전 표적으로는 반군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잔당을 이끄는 이반 모르디스코(본명 네스토르 그레고리오 베라), 또 다른 반군인 '민족해방군'(ELN)의 파블리토, 걸프 클랜의 치키토 말로(본명 호바니스 데 헤수스 아빌라 비야디에고)가 거론된다.
클란 델 골포는 2000년대 초반 창설된 단체로,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를 거점으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마약을 공급하는 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단체는 1만명에 육박하는 구성원을 두고 있는데, 이는 2024년 대비 30% 가량 증가한 수치라고 일간 엘티엠포는 전했다.
페드로 산체스 콜롬비아 국방부 장관은 카라콜 뉴스 인터뷰에서 "국경을 맞댄 베네수엘라에도 작전 참여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롬비아의 마약 밀매 집단은 베네수엘라 국경 지대를 주 활동 무대로 삼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미 당국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붙잡아간 이후 트럼프 정부와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
좌파 게릴라 출신인 콜롬비아 페트로 대통령은 2022년 8월 취임 후 "내전 역사를 끝내겠다"는 일성과 함께 반군 및 무장 카르텔 세력과의 평화 협상에 안간힘을 써 왔지만, 가시적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이는 5월 31일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집권당의 지지율 하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평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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