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콜롬비아 언론 보도…아르헨 법원, 마두로 범죄인 인도 요청

알렉스 사브[로이터]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63) 대통령의 최측근인 콜롬비아 사업가 출신 전직 관료가 베네수엘라 수도에서 체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법 집행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콜롬비아 TV카라콜 뉴스도 알렉스 사브(54) 전 베네수엘라 산업부 장관 겸 투자청장이 미국과 베네수엘라 정보당국(SEBIN)에서 관여한 작전에 의해 카라카스에서 붙잡혔다고 전했다.
그의 신병은 "향후 며칠 안에 미국으로 인도될 전망"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사브 전 장관은 마두로 대통령의 '머니맨'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마두로 정부에서 미국의 대(對)베네수엘라 제재 회피 정책을 설계했던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마두로 정부와 관련한 돈세탁 혐의로 2019년 미국에서 기소되면서 도피 행각을 이어오다 2020년 아프리카 카보베르데에서 극적으로 체포됐다. 당시 사브는 전용기를 타고 이란으로 가던 길에 중간 급유를 위해 카보베르데에 들렀다가 덜미를 잡혔다.
2021년 미국으로 옮겨져 구금된 사브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미국인 수감자 10여명 석방을 계기로 2023년에 풀려난 뒤 카라카스로 돌아와 2024년 10월에 산업부 장관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사브 전 장관은 그러나 지난 1월 3일 미국 당국에서 마두로 대통령을 붙잡아 간 이후 델시 로드리게스(56) 임시 대통령 체제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산업부와 상무부를 통합하는 조직 개편 과정에서 사브를 내쳤다.
콜롬비아 일간 엘에스펙타도르는 "섬유 사업가였던 사브는 베네수엘라 비밀 금고지기로 여겨진다"라며 "과다 청구와 위장 기업을 통해 수백만 달러를 세탁한 것으로 알려진 조직을 위해 식량 수입 망을 운영한 의혹을 받는다"라고 짚었다.
그와 함께 우고 차베스(1954∼2013) 정부 각료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미 당국의 제재를 받았던 베네수엘라 변호사 출신 라울 고린(57) 글로보비시온 TV네트워크 대표도 당국에 체포됐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마약테러 공모 등 혐의로 미국 뉴욕에서 재판받는 마두로 대통령에 대해 인권침해 혐의로 아르헨티나에서 처벌해야 한다는 현지 판사의 결정도 나왔다.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은 베네수엘라 출신 난민에 대한 고문 지시와 정치적 반대파에 대한 학대 등 반인도적 범죄 혐의 사건과 관련해 법관이 마두로의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관련 소송은 2023년 '지역 민주주의를 위한 아르헨티나 포럼'(FADER)이 보편적 관할권 원칙을 내세우며 아르헨티나 법원에 제기했다. FADER는 당시 소장에서 "마두로 정권은 최소 2014년부터 반정부 인사를 탄압하는 한편 강제 실종, 고문, 살인 등 범죄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