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 보도…모디, 작년 9월초 안보보좌관 미국에 보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대미 무역협상 과정에서 미국 협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9월 초 악화한 대미 관계를 개선할 목적으로 아지트 도발 인도 국가안보보좌관을 미국에 보냈다고 사안에 정통한 인도 관계자들이 전날 말했다.
당시는 모디 총리가 지난해 8월 31일(현지시간)부터 9월 1일까지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친밀감을 한껏 과시한 직후였다.
도발 보좌관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만나 미리 준비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한다.
그는 루비오 장관에게 인도는 양국 간 악감정을 뒤로 하고 무역 협상을 다시 시작하길 원한다면서도 인도는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로부터 협박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는 과거에 다른 적대적인 미국 행정부도 다뤄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협상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
도발 보좌관은 또 루비오 장관에게 인도는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이 인도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을 누그러뜨려 양국 관계를 다시 정상궤도에 올릴 수 있도록 해주길 희망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도발 보좌관이 미국에 파견될 당시는 인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모욕'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말 부과한 50% 관세 때문에 인도가 속이 쓰린 상황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직전에 인도는 고관세 정책을 시행하는 "죽은"(dead) 경제이고,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함으로써 푸틴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도발 보좌관과 루비오 장관의 회동은 이전에 보도된 적이 없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들의 회동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양국 간 긴장 완화의 첫 조짐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6일 모디 총리에게 생일 축하 전화를 걸어 그가 일을 훌륭하게 잘하고 있다고 추켜세운 것이다.
지난해 말까지 두 지도자는 네 차례 더 통화했고, 트럼프 행정부가 인도에 부과한 50% 관세를 내리는 합의에 점차 다가갔다.
인도 외무부는 도발 보좌관의 방미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을 요청하는 내용의 이메일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 국무부의 한 대변인은 외교적 관행에 따라 사적인 회담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 상품에 관한 관세를 18%로 낮추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무역 합의를 모디 총리와 했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모디 총리가 도발 보좌관을 미국에 보낸 것은 인도가 미국을 장기적 전략 파트너로 보고 대미 관계를 더는 악화시킬 수 없다고 본다는 신호를 미국에 보낸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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