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로이터]
아르헨티나 정부는 미국과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 협정을 체결했더라도 중국 측 투자를 막지 않을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파블로 키르노 아르헨티나 외교부 장관은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아르헨티나 대통령궁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건 핵심 광물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가치 사슬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이는 중국이 아르헨티나에 투자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남미의 대표적인 지하자원 부국 중 한 곳이다. 칠레·볼리비아와 함께 '리튬 삼각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광업협회(CAEM)에 따르면 약 220만t의 리튬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르헨티나 대통령 대변인실 유튜브 채널로 중계된 이날 회견에서 키르노 장관은 "실제로 중국은 아르헨티나 투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라면서 "(미국과의 협정은) 미국 기업 투자를 확대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지난 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핵심 광물 장관급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핵심 광물 개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협정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현지에서는 과거 좌파 정부 시절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에 참여할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중국 측과 '절연'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 상황이다.
아르헨티나에는 중국 최대 리튬 생산업체 간펑 리튬,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거저우바 그룹 컨소시엄 등이 진출해 있다.
친미 외교 노선을 중시하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2023년 12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연내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
이날 회견에 동석한 마누엘 아도르니 아르헨티나 수석장관(총리급)은 다만, 밀레이 대통령 방중 계획 여부에 대한 즉답을 피하고 "(밀레이 대통령은) 2월과 3월 중 2차례 미국 방문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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