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 위트리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대학 입시를 앞둔 학생과 학부모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캠퍼스 방문을 꼭 해야 할까? 안 가면 불이익이 있을까?”
생각보다 많은 가정이 이 질문에 단순하게 접근한다. 방문하면 좋고, 못하면 손해라는 식으로. 그러나 이 질문에 제대로 답하려면 두 가지 시선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 대학이 캠퍼스 방문을 얼마나 중요하게 보는지, 그리고 학생 본인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 두 가지는 생각보다 전혀 다른 답을 가리킨다.
입학사정에서 자주 등장하는 개념이 바로 ‘관심도(Demonstrated Interest)’다. 말 그대로 지원자가 해당 대학에 얼마나 진지한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캠퍼스 방문은 그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로 오랫동안 여겨져 왔다. 그러다 보니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캠퍼스 투어를 입학 전략의 일환으로 계획하고, 방문 자체가 합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를 둘러싼 오해도 적지 않다. 예컨대 하버드대에 지원한 학생이 “왜 우리 학교에 지원했느냐”는 인터뷰어의 질문에 “그냥 하버드라서요”라고 답한 사례가 있다. 학생 입장에서는 솔직한 말이었겠지만 대학 측에는 피상적인 관심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캠퍼스를 방문했는지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그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어떤 방식으로 공동체에 기여하고 싶은지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캠퍼스 방문이 입학 결정에 영향을 미칠까?
이 부분에서 많은 사람이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다. 사실을 확인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각 대학의 ‘커먼 데이터셋(CDS)’을 살펴보는 것이다. 대학들은 매년 표준화된 항목에 응답한 결과를 공개하는데 검색창에 대학명과 “Common Data Set”을 입력하면 최신 자료를 찾을 수 있다. 그 안의 C7 섹션, 비학업적 요소(Nonacademic) 항목 중 “Level of applicant’s interest”를 확인하면 그 대학이 관심도를 입학사정에 반영하는지 여부를 바로 알 수 있다.
2025년 현재 아이비리그 8개 대학 중 무려 7곳이 이 항목에 ‘Not Considered’, 즉 관심도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표시했다. 유일한 예외는 다트머스 뿐이다. 예일대는 공식 웹사이트에 이를 아예 명문화해두고 있다. 예일은 입학 평가에서 관심도를 어떤 형태로도 추적하지 않으며, 캠퍼스 방문이나 정보 세션 참석은 예일을 더 잘 이해하는 방법이 될 수는 있지만 입학 가능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다시 말해 다트머스를 제외한 아이비리그 대학들에 지원할 계획이라면 캠퍼스를 직접 방문했느냐의 여부 자체가 합격 가능성을 높여주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물론 관심도를 중요하게 반영하는 대학들도 분명 존재한다. 지원하려는 학교의 CDS를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그렇다면 관심도는 어떻게 보여줘야 할까. 캠퍼스 방문이 전부가 아니다. 입학 담당자들은 원서 전체를 통해 학생이 해당 학교의 자원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지, 공동체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판단한다. “Why this school?” 에세이가 그 대표적인 창구다. 막연하게 “훌륭한 교육을 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특정 교수의 연구 분야, 특정 프로그램의 커리큘럼, 또는 학교 고유의 문화나 가치와 자신의 관심사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서술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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