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스 경찰국장 보고, 살인·강도 크게 줄어
한인 인구가 밀집한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전반적인 범죄율이 하락세를 보이며 지역 치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열린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안전보건위원회 보고에서 케빈 데이비스(Kevin Davis·사진) 경찰국장은 2025년 한 해 동안 거의 모든 주요 범죄 카테고리에서 수치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살인 사건은 2024년 대비 7% 감소한 13건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5건은 가정 폭력 관련이었고, 6건은 지인 사이였으며, 5건은 실내에서 발생했다.
이 밖에도 민생 치안과 직결된 주요 범죄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차량 강도(Carjackings)는 48% 감소 (총 12건), 비치명적 총격 사건은 37% 감소했다. 주택 및 사업체 침입 절도는 27% 감소, 강도 사건은 19% 감소, 성범죄는 11% 감소, 매장 내 절도(Shoplifting)는 11% 감소했다.
대부분의 범죄가 감소한 반면, 가중 폭행(Aggravated Assaults)은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데이비스 국장은 “최근 주법 개정으로 `목을 조르는 행위'가 중범죄로 분류되면서 관련 사건이 자동으로 가중 폭행으로 집계되기 때문이라며, 실제 폭력 범죄의 급증보다는 법 적용 기준의 변화와 경찰관 대상 폭행 증가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교통 관련 사망 사고도 크게 개선됐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53%, 보행자 사망 사고는 20% 감소했다. 다만, 음주운전(DWI) 체포 건수는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또한 사회적 문제인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치사율은 전년 대비 27% 감소했으며, 경찰은 지난해 총 65회 나르칸(Narcan)을 투여해 약물 과다복용 피해자의 목숨을 구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은 기술 도입과 인력 확보에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경찰 지원자가 22% 증가했으며, 지난해 채용된 140명의 신입 경찰관들은 26개 국어를 구사해 다양성을 높였다.
또 최첨단 장비 구입으로 메이슨 경찰서(Mason District)에서 22개 언어 자동 번역 기능이 탑재된 최신형 바디캠을 시범 운영 중이며, 향후 카운티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커뮤니티 감시망도 확대됐다. `커넥트 페어팩스(Connect Fairfax)'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약 500개의 민간 감시카메라가 등록되어 있으며, 경찰은 이를 10,000개까지 확대해 촘촘한 치안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드론의 활약도 눈에 띈다. 2024년과 비교했을 때 2025년의 도보 추격 건수는 드론 사용으로 11% 감소했다. 드론은 추격 시간을 단축하고 추격전 자체를 방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로드니 러스크 수퍼바이저(프랭코니아 디스트릭)는 “많은 이들이 범죄가 만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데이터는 페어팩스 카운티에 심각한 범죄 문제가 없음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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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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