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전 293조 전망… 1주일새 44%↑
▶ PER은 낮아 지수 추가 상승동력
▶ 반도체 투톱 이익 비중 63% 달해
▶ 의존도 과도하게 집중 우려도 커
삼성전자가 ‘역대급’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자 코스피 기업들의 올해 실적 전망이 단숨에 16% 증가했다. 단 실적 상향 전망이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되면서 반도체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우려도 뒤따른다.
9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들의 2026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주일 전보다 15.54% 오른 753조 7184억 원으로 나타났다. 6일 삼성전자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가이던스가 일제히 상향된 영향이 컸다. 최근 1주일간 1분기 잠정 실적을 내놓은 주요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정도다. 코스피 시가총액과 총영업이익 내 비중을 감안할 때 사실상 삼성전자 실적 발표가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 전망을 끌어올렸다는 해석이 따른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영업이익 57조 2000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40조 1923억 원 내외를 예상하던 증권가 전망을 42%나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이후 증권가는 앞다퉈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292조 9829억 원으로 1주일 전보다 44.25% 늘었다. 국내 반도체 업종을 양분하는 SK하이닉스(000660)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또한 같은 기간 7.36% 상승해 180조 3206억 원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1·2위이자 반도체 양대 산맥 실적 전망 개선에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1주일간 26.59% 급등해 487조 5822억 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 전망 개선 폭 2위인 증권(3.79%) 및 3위 제약(0.75%)과 격차가 크다. 사실상 전기·전자 업종 실적 눈높이만 오른 셈이다.
압도적인 이익 기여도에 비해 전기·전자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낮은 편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현재 코스피 전체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7.43배인 반면 전기·전자 섹터는 5.71배에 머물렀다. 삼성전자·삼성전자우와 SK하이닉스 시총 합계는 이날 기준 전체 코스피 시총 중 42.67%다. 반면 연간 영업이익 전망에서 두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62.8%다. 이익 대비 시총 비중이 낮아 여전히 주가 상승 동력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
목표주가도 줄상향 중이다. 최근 1달간 증권가가 제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각각 평균 29만 5909원, 152만 1250원이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내놓은 증권사는 SK증권으로 각각 40만 원과 200만 원을 제시했다. 이날 종가 기준 평균 목표가에서 각각 45.05%, 52.43%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40% 이상을 떠맡는 반도체 양대 기업 주가가 추가 상승한다면 전체 코스피지수 또한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 국내 증권사들의 연말 코스피지수 예상 폭은 5401~7315다.
다만 눈부신 1분기 성과가 도리어 하반기 피크아웃 우려를 부추긴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단기적인 가격 인상 효과가 컸던 만큼 남은 분기 상승 폭은 둔화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LS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1분기 호실적은 계약 가격이 조기에 상승한 결과로 이는 남은 분기의 상승 폭 둔화를 암시할 개연성이 크다”며 “글로벌 빅테크(하이퍼스케일러)들의 2027년 자본적지출(CAPEX) 합산액이 이미 서버를 매입하기에 부족해 당장의 1분기 호실적이 2027년의 실질적인 매출 실현 가능성을 담보하지 않는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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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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