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떠나고 싶은 날이 있다. 산더미 같이 쏟아지는 일들을 마무리한 후 심신이 지쳐있을 때면 멀리 떠나고 싶어진다. 남편의 사업이 한가할 즈음 망망한 바닷가를 자동차를 타고 끝없…
[2012-05-05]미국 남부의 인구 60만인 도시에, 그것도 ‘남부의 아테네’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문화의 중심지라고 자부하던 도시에 제대로 된 책방이 없어 문학의 사막이 되어 버린 걸 안타까워…
[2012-04-28]우리 정보대학은 작년에 최첨단 기술로 지어진 5,300만 달러짜리 새 건물로 이사를 했다. 어항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밖에서 보면 둥글고 속이 다 들여다보이는 이 5층 건물은…
[2012-04-21]그가 좋아하던 맥주 대신 장미 열두 송이를 사들고 나섰다. 그를 만나보고 싶었다. 남가주 날씨답지 않게 잔뜩 찌푸린 하늘이 비를 흩뿌려 프리웨이를 적시기 시작했다. 옛 서류…
[2012-04-14]한국의 교수 신문에서 올해의 사자성어로 ‘엄이도종’(掩耳盜鐘)을 선정했었다. 자기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는 뜻. 자기가 잘못 됐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비난을 듣기 싫…
[2012-04-07]나무색 바지를 입었다. 바지 보다 조금 연한 색의 코튼자켓을 걸쳤다. 속에는 크림 빛 가벼운 질감의 터틀넥 셔츠를 입고 대담하고 화려한 양말이 유행이라 하니 갈색과 오렌지색이 두…
[2012-03-31]한국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는데 작금 필립 권의 뉴저지주 대법원판사 인준 부결을 놓고 ‘외양간 고칠’ 생각은 염두에도 없고 세간에 말만 무성한 현실이 실망스…
[2012-03-31]서울의 한 성당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친구가 푸념을 하는 이메일을 보내왔다. “지난 토요일에 내가 복사 회합에 조금 늦게 갔더니, 단장 아이가 회합 때마다 읽는 책도 …
[2012-03-24]내가 맡고 있는 한국어 클래스에선 한국어 공부는 물론, 2주에 한번 약 20-30분 정도 한국다과를 먹으면서 한국의 문화, 음식, 에티켓 등을 얘기한다. 때론 내가 미국인들과 대…
[2012-03-17]환자들과 상담하다보면 대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들이 있다. 열이 나는데 왜 그런가요? 배가, 혹은 머리가 아픈데 왜 그렇지요? 무슨 약을 먹어야 하나요? 그런 증상들은 어딘가…
[2012-03-03]“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 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2012-02-25]친구 중에 도서관 사서로 있다가 은퇴한 후 일 주일에 한 번씩 도서관에서 봉사하는 한인이 있다. 며칠 전 만났더니, 누군가 한국 책들을 신시내티 시 도서관에 기증했는데 도서관 사…
[2012-02-18]“바다는, 푸른 정도가 딱 좋다. 하늘은, 별이 보일 정도가 딱 좋다. 아버지는, 무서운 정도가 딱 좋다. 어머니는, 많이 자상한 정도가 딱 좋다. 친구는, 귀찮은 정도가 딱 좋…
[2012-02-11]어느새 정월이 훌쩍 날아가 버렸다. 지금쯤 새해 각오가 작심삼일로 무너져 나약한 의지를 자책하는 사람들이 적잖을 듯 싶다. 이중에는 작심삼일이 연중행사가 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2012-02-04]얼마 전에 가족들과 함께 파나마를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1501년께 서방세계에 알려진 파나마는 폭이 좁고 옆으로 누운 S자 모양으로 생겨 있는데, 중앙은 화산으로 형성된 높은 …
[2012-01-28]교회 예배실 입구로 들어설 때 마주치는 행운목의 잎사귀가 먼지투성이였다. 그 옆에는 잎이 바짝 마른 동백꽃 화분이 있었다. 화분의 흙을 손으로 만져보면 너무 말라 돌덩이처럼 굳어…
[2012-01-21]김보경 대학강사·수필가 지난달, 겨울방학을 맞아 집에 온 아이와 크리스마 스 선물을 사러 백화점 쇼핑을 나섰다. 프랫즐 가게를 지나는데 아이 어렸을 때가 생각났다. 사먹자…
[2012-01-14]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먹는 장면이 나오면, 저녁을 막 먹고 난 후라도 나는 침을 흘린다. 특히 허름한 포장마차나 국수집에서 주인공이 떡볶이, 꼬치어묵, 우동, 라면, 자장면을 …
[2012-01-07]세월이 나를 원치 않는 곳에 부려놓기라도 한 듯 무심한 세월을 탓해보다가 만만한 하나님을 향해 투정을 부려본다. 한번 지펴진 불만의 불씨는 쉬이 사그러들지 않는다. 꼬리를 물고 …
[2011-12-24]김홍식 내과의사 추수감사절 때 각지에 흩어져 사는 가족들이 모였다. 아버님과 형제들, 조카들 그리고 그 외의 친척들이 우리집에 모였다. 대식구가 반갑게 모여 잘 준비된 터…
[201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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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F· 윌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유경재 나성북부교회 담임목사
이희숙 시인·수필가
최호근 / 고려대 사학과 교수
민병권 / 서울경제 논설위원
전 한인민주당협회 회장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 
11월4일 치러지는 뉴저지주지사 본선거가 막판까지 초박빙 접전을 보이면서 최종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안갯속 판세가 펼쳐지고 있다.30일 발표…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아비가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er) 후보가 30일 애난데일을 찾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본회의에 불참하고 조기 귀국한 데 대해 미국 언론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