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섭리, 물이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는, 씨가 흙에 떨어져 싹이 나고 자라서 각색의 꽃이 핀다. 꽃 한가운데 암술과 수술 끝에 가루와 단 꿀을 발라 놓으면 벌이나 나비가…
[2023-10-13]우리 집은 가파른 언덕 꼭대기에 있어서 걸어서 올라가면 숨이 차고 걸어서 내려가면 무릎이 아프다. 수십 년 전에 내가 이 동네로 이사 왔을 적에는 숨도 차지 않았고 무릎도 아프지…
[2023-10-07]나는 24세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정원’에 가봤다. 유럽의 대규모 정원에 가서 산책을 하며,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정원사가 계획하여 만든 그곳이 우리 식구들이 우리 집의 ‘정원’…
[2023-09-23]말에 관한 우리 조상들의 많은 속담들이 있다. ‘말이 씨가 된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 등등.언젠가 어머니께서 장성한 형제를 한 자…
[2023-09-18]내가 비행기를 타고 외국에 가서 아름다운 길을 걷거나 미술관에 가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샌프란시스코에 온다. 쌀쌀한 샌프란시스코의 여름에 거리에 나가면 누가 현지인인…
[2023-09-02]“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동물이 된다면서요?”라고 묻는 친구가 있다. “사람이 어떻게 동물이 될 수가 있단 말이야?”하고 따지기도 한다. 심지어 어떤 친구는 “불교는 형편없는 …
[2023-08-26]며칠 전, 광복절 78주년 기념일이었다. 고국의 아파트 단지에서 어느 한 아파트에만 덩그러니 올려진 태극기를 신문으로 보면서 태극기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나라 사랑의 …
[2023-08-25]지난 주말, 거라지(Garage)에서 첫 온라인 독서모임을 주최했다. 미국과 한국에 흩어져있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새벽 시간에 온라인으로 만났다. 문제는 온라인 …
[2023-07-31]가장 중요시 여긴다. “마음은 모든 일의 근본이 된다. 마음속에 악한 일 생각하면 그 말과 행동 또한 그러하리라. 마음속에 착한 일 생각하면 그 말과 행동 또한 그러하리라”라고 …
[2023-07-21]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에서 오신 시부모님을 모시고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가는 길은 생각보다 험난했다. 엄청나게 꼬불거리는 산길이기도 했지만, 연휴에 가서인지 교통…
[2023-07-08]제프리라고 이름을 붙여준 고무나무를 3년째 키우고 있다. 이름을 붙여줄 만큼 각별하게 느껴지는 이 초록 친구는 내 손바닥만한 크기일 때 만나서 지금은 내 팔 길이를 훌쩍 넘을 만…
[2023-07-03]가까운 미래에 지구환경의 파괴로 지구가 더 이상 사람들이 살 수 없게 된 상황들이 여러 미래 영화에서 묘사되고 있다. 극심한 대기오염과 식량부족, 또는 산성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
[2023-06-23]1950년 6월25일 새벽 북괴군이 3.8선을 돌파 탱크와 기관포 등을 앞세워 진격해왔다. 3일 만에 서울이 함락되고 그 기세로 대전, 대구까지 물밀듯이 진격, 머지않아 부산만 …
[2023-06-16]몇 주 전 한국에 방문했던 기간에 마침 어버이날이 있었다.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있는 거리만큼이나 그동안 어버이날은 나에게 그저 매년 돌아오는 의례적인 날이었다.전화를 드리고, …
[2023-06-05]34년전 한국은 그렇고 그런 나라였다. 나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미국에 이민 왔다. 두 차례 일이 있어 잠깐 한국을 다녀왔다. 이번에는 처남, 처제 부부와 우리 부부가 함께 승…
[2023-06-03]최근 히스패닉인 아들 친구와 공원에서 놀았다. 아들 친구의 엄마는 스페인어만 쓰는 엘살바도르 출신 사람이었다. 우리는 스페인어와 한국어, 영어를 넘나들며 대화를 이어 나갔다.나는…
[2023-05-29]2019년 겨울 틱톡을 통해 중국 우환에서 고열과 인후통 그리고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병원에 몰려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이 세계 곳곳으로 퍼지던 기억이 난다.이후 마치 공포…
[2023-05-22]2주 전 한국에 방문해 몇 년 전부터 ‘힙’하기로 유명한 성수동에 드디어 다녀왔다. 수제화, 자동차정비 등 대표적인 중공업 지역으로 젊은 세대와는 거리가 한참 멀어보이던 오래된 …
[2023-05-13]하루가 다르게 계절의 빛깔이 물드는 연녹의 세상에서 향기롭고 싱그러운 봄바람이 살포시 가슴에 스며든다. 세월의 풍파로 허약해져 부서질 것 같은 고목도 핑크 꽃을 서서히 피우고 있…
[2023-04-22]친 팔레스타인 시위 참가를 이유로 추방 위기에 몰린 컬럼비아대 한인 재학생 정윤서씨에 대한 구금금지 임시 명령이 연장됐다. 연방법원 뉴욕남부지…
지난 27일 열린 글로벌 어린이재단 VA지부 결식아동돕기 기금 모금 골프대회 입상자들. 둘째 줄 오른쪽서 네 번째가 김남숙 회장.글로벌 어린…
토요일인 31일(한국시간) 아침 서울 지하철 안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대형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승객 여러 명이 연기흡입 등으로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