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침을 발라 나무의 낱장을 한 장 한 장 넘기고 있다 언제쯤 나도 저러한 속독을 배울 수 있을까 한 나무의 배경으로 흔들리는 서녘이 한 권의 감동으로 오래도록 붉다 …
[2007-10-30]실로 엄청난 규모의 화재다. LA에서 샌디에고 사이의 20여 곳에서의 불바다는 면적으로 따지면 워싱턴 DC의 11배, 서울의 3배, 그리고 뉴욕의 2배 정도의 크기였다. 샌디에고…
[2007-10-30]1982년 12월 올림픽가 코너에 한미은행이 자그마하게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이 은행이 10여년 후 미주 한인사회 최대 은행으로 발돋움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당시…
[2007-10-30]기자로써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선거열기가 한창인 한국 정치에 전혀 관심이 가지 않는다. 어렸을 때 학교에 다녀오면 제일 먼저 읽는 것이 정치면이었지만 1987년 6월 항쟁의 결실이…
[2007-10-29]대통령선거를 목전에 두고 지금 한국에서는 후보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국민들의 관심과 열기가 날로 더해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대통령선거가 아직도 1년이나 남았는데도 예비 …
[2007-10-29]오는 30일은 700만 재외동포를 위해 ‘재외동포재단’이 창립되지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한국정부는 대한민국 수립 후 반세기가 지나도록 재외동포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2007-10-29]영국의 여류소설가 도리스 레싱이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1919년 출생이니까 만 88세이다. 열 네살 되던 해, 중학교를 중퇴하고 2년 후에 가출을 한다. 그러니까 소위 정규 교…
[2007-10-29]“1972년과 비교될 수 있다. 아니, 1938년의 상황을 방불케 한다.” 이라크 전쟁이 혼미를 거듭하던 때 워싱턴에서 한동안 제기 됐던 논란이었다. 그 때, 그러니까 2006년…
[2007-10-29]“빨리 줄 똑바로 서!” 학생들에게 나는 야단을 친다. “두 손을 다리 옆에 붙이고!” 합창 공연을 며칠 앞두고 학생들과 한바탕 씨름을 하는 중이었다. 줄을 똑바…
[2007-10-29]주말 아침은 왠지 시간이 고여 있는 것 같은 여유를 준다. 느긋하게 게으름을 피워도 시간이 흐르지 않고 하루가 가득히 차 있다는 느낌, 그 동안의 많은 추억들이 실타래처럼 풀어져…
[2007-10-27]한인 피해자들도 많이 발생한 산불이 단순한 화재 차원을 벗어나 재앙으로 치달았다. 피해자 대부분이 보험에 가입돼 있어 다행이기 하지만 클레임 액수가 10억달러를 넘을 것이라니 재…
[2007-10-27]“모두 내 것인 줄 알았는데 내 것이 아니더군요” 몇 년 전 사업이 실패해 재산을 많이 날린 한 친지가 한 말이었다. 한창 사업이 번창할 때는 자고새면 재산이 늘고, 그 재산은…
[2007-10-27]한인들이 대거 몰리는 행사 때 마다 느끼는 것 중 하나는 먹거리 장터의 문제점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먹거리 장터에는 늘 한인들이 넘쳐난다. 이 때문에 대규모 한인 행사는 한…
[2007-10-27]요즘 같이 일하는 USC 40~60대 동료중 여럿이 연로한 부모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때로 본인자신의 건강문제로 발전하기도 하고 심각한 경제적 부담뿐만 아니라 심한 경…
[2007-10-27]LA 한인타운 인근 ‘3가 초등학교’의 한인 수지 오 교장. 오 교장이 이 학교 부임 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사업 중 하나는 남자 교사 충원이다. 교육환경이 좋다고 해서 한인 학부…
[2007-10-26]뉴욕의 가을은 비가 내렸다. 지난 주말 각기 오는 11월2일과 9일에 개봉될 ‘아메리칸 갱스터’(American Gangster)와 ‘양들을 위한 사자들’(Lions for La…
[2007-10-26]우리 동네 블룸필드 길 남쪽은 그 길이 링컨 길과 만나면서 별안간 T자로 막힌다. 그곳 오른쪽 몰에 얼마 전에 새로운 한인마켓 하나가 들어왔다. 우리 내외는 마켓을 찾았다. …
[2007-10-26]“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고 한다.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의미다. 좀 비약인지는 모르겠으나 여하튼 국민은 너나 없이 평등하며 동시에 국가는 국민을 똑같이…
[2007-10-26]한국이나 타주 등에서 남가주를 방문하는 친인척과 지인들은 하나같이 남가주의 아름다운 날씨에 대해 부럽다고 말한다. 습기가 거의 없어 온도가 90도를 넘어도 불쾌감을 거의 느낄 …
[2007-10-26]‘샌타애나 바람’은 해마다 가을이면 남가주를 찾는 불청객이다. 오렌지카운티 샌타애나 산맥을 지나 불어온다고 해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지만 스페인어로 ‘악마’를 뜻하는 ‘사…
[2007-10-25]이민 당국이 영주권 신청자의 복지 혜택 수령 여부를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최근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은 내부 지침서를 통…
지난 10일 발생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 단체인 ‘터닝 포인트 USA’ 대표인 찰리 커크 암살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일원…
미국의 우파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를 암살한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22)에 대해 검찰이 16일 ‘가중살인’(aggravated mur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