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있으면 길거리에 얼려질 도토리를 영어로는 에이콘이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 미국 미디어에는 에이콘에 대한 기사가 많이 등장한다. 도토리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조직의 비리에 대…
[2009-09-26]새벽녘, 지붕을 토닥이는 빗소리에 잠이 깨졌다. 가을비다. 가을비는 소란스럽지 않아 좋다. 자분자분, 옛이야기 나누듯 조용히 내리는 빗소리 사이로 어디서 들려오는지 긴 기적소리가…
[2009-09-25]주문받은 손님의 조끼에 단추를 달다 왈칵 목이 멘다. 핏줄이 파랗게 도드라진 풀기마른 손으로 주머니에서 단추를 찾아 내미는 노인 천천히 힘없는 모습도, 움푹한 볼도 생전…
[2009-09-25]움츠렸던 마음을 열면 마음은 잔잔한 호수 도사리고 앉은 마음을 열면 마음은 푸른 잔디 움켜잡았던 마음을 열면 마음은 파란 바다 활기차게 피어오르는 꿈 마음…
[2009-09-25]긴 사연 접어두고 가을에 받은 편지는 짤막한 핑크빛 쪽지 하나 ‘우리의 사랑은 영원하다’고 우표가 깜찍하게 전하는 사랑의 밀어
[2009-09-25]세상에 꿈쩍하면 `돈’ 이야기다. 돈은 상품교환의 매개물로 시작되어 화폐단위가 되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 중에 하나가 돈을 활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돈 때문에 이루어진 후유…
[2009-09-25]“유능한 시민은 쉬운 일을 경멸하고, 새로운 길을 추구한다”고 제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이 지적했다. 순수한 봉사자는 아름다우나 타락한 봉사자는 수치스럽고 징역도 산다. 물…
[2009-09-25]얼마 전 중국에서 사람을 태운 인공위성이 발사돼 무사히 기지로 귀환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크게 감동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감동의 원인은 아주 간단하다. 일인당 국민총생…
[2009-09-24]지난 9월 10일자 본국지의 문화, 스포츠, 사회 등 여러 지면을 차지하고 방송에도 한국 아이돌가수 2PM 논란이 뜨겁다. 여러 지면을 차지한 강명석, 탁현민, 서화숙 칼럼의 …
[2009-09-24]인생을 살면서 가장 가까운 듯 하면서도 가장 먼 듯 한 관계가 부부라고 생각한다. 남남이 만나서 한 가정을 이루고 자녀들을 낳아 같이 기르며,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사이다. 자…
[2009-09-23]미라는 일요일 아침인데도 새벽같이 눈을 떴다. 침대 아래로 놓여있는 노랑색 가방과 코스모스가 그려져 있는 흰 운동화에 눈을 맞추었다. 내일이면 처음으로 그리던 학교에 가는 날이다…
[2009-09-23]권투선수도 아닌데 탐색전을 갖는다 잦은 쨉만으로 상대방을 견제한 채 카운트펀치 한번 주지 않았다 혹 되받아칠까 두려워서 망설이며 빙빙돌다 타임아웃을 맞았다. …
[2009-09-23]세월 속에 쌓여진 무거운 짐을 별빛 속에 흐르는 시냇물에 흘러 보내고 달빛 속에 달리는 강물에 띄워 바다로 보내며 은하수 강가에 떠있는 은빛 쪽배에 …
[2009-09-23]어쩌다 썩을 세상 되었는고 가난에 시달려 행주치마 젖어들고 소리 없이 옷고름 젖시는 서글픈 세월의 눈물 내일의 행복을 위하여 잘 살아 보세 노래 불렀건만 …
[2009-09-23]교포자녀 박재범군이 한국에서 연예활동을 하다가 미국으로 쫓겨 왔는데 그 이유가 박군이 4년 전 18세 때에 한국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을 비하하는 발언의 …
[2009-09-23]지금은 50살이 되어 가는 조카가 중학교 때 이민 와서 얼마 지나지도 않아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나는 꿈을 가지고 있다(I have a dream)"라는 연설문을 주제로 지은 …
[2009-09-23]내려앉은 하늘처럼 무거운 마음 회색 빛 바래진 무디어진 날개처럼 꿈을 접어버린 채 소망의 줄을 놓고, 휘몰아 헤어날 수 없는 칠 흙 같은 돌아올 수 없는 늪으로 곤두박…
[2009-09-22]재영 아빠! 나 왔어. 현관문을 열면서 당신을 부르면 어~ 하고 힘없이 대답해 주던 당신. 몇 번을 불러도 이젠 아무런 응답이 없네. 당신이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두 달이 …
[2009-09-22]이민 혹은 이민자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가슴이 싸아해진다. 그런 느낌이 드는 이유는 어쩌면 ‘이민’이라는 단어 속에 이별을 포함하고 있어서인지 모른다.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
[2009-09-22]앞뜰에 활짝 핀 키꺽다리 빨간 코스모스는 가는허리를 바람에 맡긴 채 하늘하늘 춤을 추고 있고, 풀숲의 귀뚜라미는 ‘또르르 또르르’ 목청껏 울음 우는 합창소리가 요란한 걸 보면 가…
[2009-09-22]생후 3개월 아들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뉴저지 한인 여성 그레이스 유씨에게 징역 5년형이 선고됐다.13일 뉴저지주법원 버겐…
최근 LA와 뉴욕, 워싱턴을 비롯해 미 전국적으로 이민당국의 강력한 불법체류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애난데일과 스털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사실상 허용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행정명령은 국가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