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출간된 부조리극의 효시로 알려진 새뮤엘 베게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전후 황폐해진 삶의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작품이 뜻하는 바를 온전히 기억하기는 어렵지만 한…
[2009-03-31]일주일 내내 먹구름이 끼고 빗방울이 날린다. 아쉽게도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한국야구팀이 우승 자리를 내주던 아침, 맥이 빠져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아니하였는데 봄비가 때마다 머리를 …
[2009-03-31]중도와 중용은 그 뜻과 개념이 동일하다. 하지만 중도는 불설에서, 중용은 유교에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다. 불교의 근본 원리를 이루고 있는 중도는 즐거움과 괴로움, 있음과 없음…
[2009-03-31]TV 탤런트 장자연 씨가 29세의 아까운 나이로 자살한 다음 벌어지는 일들은 황당하기 짝이 없다. 처음에는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우울증에 의한 자살로 결론을 지을 것 같았었다.…
[2009-03-28]내가 신학교에 입학하던 1950년도 말에 가장 인기 있던 신학자는 ‘로마서 주석’과 ‘교회교의학’의 저자 칼 발트와 ‘하나님을 향한 죄수’, ‘나를 따르라’의 저자 디드리 본 훼…
[2009-03-28]2년 전 주치의로부터 하늘이 무너지는 진단을 받았다. 나이 65세를 넘어 노인이라는 호칭에 가끔 우울하던 차, 고혈압, 전립선염, 관절염, 기관지염까지 각 신체기관에서 위험 적…
[2009-03-27]남자들은 잘 울지 않는다. 적어도 나에게는 남자의 상징은 강인함이고, 연약한 여자와 같이 감정에 예민하여 울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남자들이 전혀 울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
[2009-03-27]봄기운은 완연한데 경기는 풀리지 않고, 오래고 고된 이민생활에서 흘러간 세월 속에 나이는 늘고 몸은 늙어 더더욱 힘들어만 지는 것을, 어깨의 짐을 이제 벗나 하면 어느새 올라앉은…
[2009-03-27]꽃망울들마다 볼이 터져라 머금고 있는 꽃잎을 터트릴 날이 머잖은 듯하다. 봄은 그렇게 꽃들의 함성으로 오는 것이라 여겼었는데 정작으로 봄은 숲의 나무들로 먼저 오곤 했다. 내 …
[2009-03-26]오, 보라! 흰 구름은 또 저렇게, 잃어버렸던 아름다운 노래의 끊어질듯 말듯 하는 멜로디와도 같이, 창공을 멀리 멀리 흘러가고 있다! 나그네의 긴 여정에 있어…
[2009-03-26]오랜만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집에 다니러 온 딸이 친구와 전화를 하는 것 같다. 나는 한국 비디오를 보며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 어느새 옆에 와서 딸은 장기에 훈수를 두듯 5분…
[2009-03-25]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과 봄의 문턱이라는 입춘(立春)도 지났다. 아직은 꽃샘바람이 매섭지만 본격적인 봄의 기운을 뿜어내는 대자연의 법칙을 누가 막는가. 양지…
[2009-03-25]침묵 속에 우아하고 아름다운 자태로 서있는 딱한 우리의 벚꽃나무! 점령군 손에 이름마저 속아서 끌려간 나무 정신대 제주산 왕벚꽃나무! 이들은 자신이 어디에서 생겨났는지, 언제 어…
[2009-03-24]지난 번 문일룡 훼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의 수퍼바이저 선거 결과를 보고 느낀 점이 많다. 우리 한인 동포들의 정치적 능력이 일보 후퇴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
[2009-03-20]얼마 전에 어떤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다. 여러 사람이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었는데 가능하면 다 같이 함께 타자고 여러 사람이 타게 되었다. 좁은 엘리베이터에 기준 정원을 넘어 탔는…
[2009-03-19]얼마 전 한국일보에 나온 교육에 대한 기사와 글이 집중적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거기다 진료실에서 겪은 일까지 겸하니 한국 교육에 대한 염려와 희망이 겹쳐온다. 지난 9일 …
[2009-03-19]지난달 27일 락빌 타운센터 내에 들어설 대형 수퍼마켓 ‘수퍼 후레쉬’에 비어·와인 면허를 예외적으로 발급하려는 법안에 대한 공청회가 메릴랜드 주 하원에서 열렸다. 이 법안이 통…
[2009-03-19]조선과 청은 1712년 ‘서쪽으로는 압록(鴨綠), 동쪽으로는 토문(土門)을 경계로 정한다’는 내용에 합의하고 백두산 정계비를 세웠다. 그런데 중국이 간도(間島) 땅을 차지하기 위…
[2009-03-18]나는 계절의 변화를 참 좋아한다. 봄만 되면 어김없이 알러지가 심해 기후 좋은 곳에 가서 살라는 권고도 많이 받았지만, 나는 사계절이 있는 이곳이 좋다. 계절의 특성이 가져오는 …
[2009-03-18]왜들 이러실까 쓸개빠진 맹초들이여 물귀신 모양 왁자지껄 놀아나는 꼴좀 보소 쌓이고 쌓인 국정 서로 응어리 풀고 내가 나됨으로 당파 싸움 그만하고 밝은 눈으로 …
[2009-03-18]10일 치러진 뉴저지주하원 37선거구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당선된 엘렌 박(가운데) 주하원의원이 버겐카운티 민주당 당선 축하 행사 단상에 올라 …
워싱턴 일원의 운전자들이 유료 고속도로인 톨로드(Toll Road)를 이용하면서 지출하는 통행료(톨비)가 한해 50억 달러가 훨씬 넘는 것으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압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