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배의 교훈’노린 잭슨 뜻 저버리고(?) 47점 폭발
이겨도 골치 아픈 일…
LA 레이커스(28승15패)의 필 잭슨 감독은 ‘공룡센터’ 샤킬 오닐의 발목부상을 틈 타 오닐과 ‘권력싸움’을 벌이고 있는 코비 브라이언트에 정규시즌 1∼2승보다 훨씬 값진 경험을 안겨주고 싶었다. 오닐이 없는 코트의 인생이 얼마나 고달픈지 직접 경험해 보고 서로의 필요성을 피부로 느껴보라는 것이었다. 타이틀 방어를 위해서.
그러나 브라이언트에게도 오기가 있다. 이틀전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는 혼자서 역부족으로 고개를 숙인채 코트에서 내려왔지만 2게임 연속 "그 것 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 모양.
자유투 23개를 포함, 혼자서 47득점. 브라이언트는 30일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환상의 ‘원맨쇼’를 보여주며 보란 듯이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파이널 스코어 102대96.
브라이언트는 이날 ‘명예회복’을 벼르고 나온 선수였다. 캐발리어스 디펜스를 쉴새없이 파고들며 전반에만 21득점. 덕분에 레이커스는 53대41로 12점차 리드를 안고 해프타임에 들어갈 수 있었다. 브라이언트는 3쿼터에도 14점을 쏟아부어 팀의 리드를 19점차(82대63)로 늘리며 일찌감치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노장 파워포워드 호러스 그랜트는 이날 시즌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브라이언트를 도왔다. 19득점에 리바운드 14개.
그러나 브라이언트의 손을 들어주기는 아직 이르다. 레이커스는 이날 승리로 최근 5개 경기만에 고작 2승을 올린 것이며, 캐발리어스는 7피트3인치 신장의 센터 자루너스 일가우스카스가 작년 12월22일 발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은 뒤 5승14패의 슬럼프에 빠져있는 문제가 심각한 팀이기 때문이다. 또 이날에는 무리하다 싶은 브라이언트의 장거리 슛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갔다. 코칭스탭은 물론 레이커스를 응원하는 모든 팬들은 "노, 노, 노"를 외치다가 골대에 빨려들어가는 공을 보고서 할 수 없이 박수를 친 순간이 많았을 것이다. 또 브라이언트는 이날 대단한 돌파력을 과시한 반면 턴오버를 무려 7개나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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