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경찰위원회와 카운티 검찰에서 26년 동안 치안행정 및 수사, 정보업무를 맡아왔던 박제만씨가 일선에서 은퇴했다.
지난달 20일 카운티 검찰 공판지원과 근무를 끝으로 정년 퇴직한 박씨는 5일 "공직생활 50년을 청산하고 은퇴를 하게 돼 시원섭섭하다"며 "하지만 많은 1.5세, 2세 후배들이 공직에 진출해 제몫을 해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푹 놓인다"고 말했다.
박씨가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1951년. 미8군 범죄수사대(CID)가 시작이었다. 22년 동안 CID에서 근무한 박씨는 73년 도미, 연방이민국(INS)을 거쳐 75년 LA경찰위원회 선임 서기(Senior Clerk)로 활동했으며 85년 검찰에 동양인수사과가 신설되면서 자리를 옮겼다.
그는 99년 동양인수사과가 해체될 때까지 50여명의 무면허 한인 침구사 적발, 2,300만달러 규모의 일본계 부동산 사기사건 등을 직접 수사했으며 애나하임힐스 박철구씨 피살사건, 세리토스 김미화씨 피살사건, 모래시계파 총격살인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의 수사를 측면 지원했다.
최근 그랜드 캐년으로 은퇴여행을 다녀온 박씨는 "한 평생을 한국과 한인들을 위해 봉사했다는 보람도 있지만 수사에 관여했던 몇몇 사건들을 미제로 남겨놓은 채 공직을 떠나게 돼 아쉽다"며 "비록 은퇴는 했지만 한인들의 권익보호와 공익을 위해 계속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내주부터 아들 대영씨가 운영하는 보석금회사에서 사설탐정으로 의욕적인 새 출발을 한다. "은퇴하고 나니 스트레스가 없고 자유시간이 많아 좋다"는 박씨는 공직 반세기를 정리, 회고하는 자서전도 집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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