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지니아의 이경주씨 LA의 한규씨 찾아
▶ 함흥시 금정초등교 동창 전화 해후
"경주야 이게 얼마만이냐" "규야 살아서 이렇게 목소리를 듣게 될 줄을 꿈에도 몰랐다"
버지니아에 사는 이경주씨가 ‘we love school’을 통해 찾아 나선 북한 함흥시 금정초등학교, 함흥고급중학교 동창 한규씨를 찾았다. LA에서 ‘스마일 선물센터’를 운영하는 한씨는 LA에 있는 친구들이 "신문에 자네를 찾는 기사가 나왔는데 알아보라"는 연락을 받고 즉시 버지니아의 이경주씨에게로 다이얼을 돌렸다.
한씨는 "우리가 마지막 만난 게 아마 20년이 넘었을 겁니다. 그렇지 않아도 신문에 광고를 내려고도 생각했었습니다. 경주가 미국에 들어왔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만, 이 넓은 땅에서 어떻게 찾을 수 있겠습니까"
한씨를 찾아나섰던 이씨는 친구를 찾게 해 줘 고맙다는 편지를 본보에 보내왔다. "그토록 애타게 보고싶어했던 친구를 찾도록 배려해 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발송한 편지가 3월 1일 we love school란에 게재됐는데 바로 이날 오후 5시께 LA에 있는 벗으로부터 반가운 전화를 받고 회포를 풀었습니다. 이렇게 빠른 시일에 기쁜 소식을 얻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제가 다니는 교회에 가서 친구들에게 이를 알렸더니 모두들 기뻐하더군요"
한씨는 이씨에게 북한 갔다온 얘기를 전했다고 했다. "92년 캐나다에 있는 한 인사의 주선으로 보름간 고향 함흥을 다녀왔습니다. 제 누이동생 둘이 살고 있었습니다. 고향도 둘러보았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친구 경주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이씨는 그래서 한씨를 만나 고향소식을 더욱 소상히 전해 듣고 싶어했다.
이씨는 지금 당장 LA로 날아오고 싶지만 4월 13일 시민권시험이 예정돼 있어 이를 마무리짓는대로 비행기를 탈 생각이다. "4월말께 LA에 있는 친구를 만나보러 갈 것입니다. 할 말이 너무 많습니다. 정말 기쁩니다"
미국온 지 15년가량 된 한씨는 한국에 아들과 며느리가 모두 의사이며 간호사인 딸도 의사남편을 두고 있다. 또 이곳에도 딸과 아들이 둘 있는데 모두 열심히 살고 있다. 이씨는 95년 버지니아로 이민갔다. 이경주 (703)266-6758, 한규 (323)737-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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