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카니지역에서 청년3명이 사망한 교통사고의 희생자 전원이 한인인 것으로 밝혀졌다.(본보 3월 6일자 보도) 이 사고의 사망자는 애초 김동영(19)군과 미국인친구 2명으로 알려졌으나 운전자인 저스틴 파탈릭스(18)와 자치리 파탈릭스(20)는 한인입양아형제로 밝혀져 한인사회를 더욱 비통하게 하고 있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파틸릭스형제의 양부모들은 이들이 21세가 되면 한국의 친부모를 찾아줄 계획에 고교동창인 김군에게 자주보내 김치등 한국음식도 먹고, 한국말과 풍습을 배우도록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칼버트홀사립고교를 졸업한 이들 형제의 장례는 9일 거행됐다.
볼티모어카운티경찰은 사고가 4일 오전 5시 30분경 친구생일잔치에 갔다 돌아오던 김군 일행이 탄 차가 김군집에서 100m 떨어진 마글렌트 로드 커브길에서 장식물을 치고 미그러지면서 브레이크 대신 악셀레이터를 잘못밟아 차가 공중으로 떠서 3바퀴가량 돌며 가로수를 들이받아 차체가 반으로 두동강이 나며 탑승객 전원이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원인을 과속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친구집을 떠날 당시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운전은 저스틴군이 하고 자차리씨가 옆자리에 탔으며, 김씨는 뒷좌석에서 자고 있었다. 볼티모어시내에서 의류점을 운영하는 김태경(48)·현주(43)씨의 2남중 맏이인 김씨는 4년 장학생으로 UMBC에 입학, 현재 2학년으로 약대지망생이었다.
부친 김태경씨는 "사교성이 좋고 집안일도 잘 돌보는 총명한 아이였다"면서 "위험할까봐 일부러 차를 사주지않았는데 남의 차를 타고오다 사고를 당했다"며 애통해했다.
6일 장례를 집전한 안응섭목사(태멘장로교회)는 "동영군은 교회에서 청소년 그룹의 리더로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고 김씨를 회상하고 "사고의 위험을 교훈삼아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하고, 특히 청소년들은 이런사고가 부모와 주위사람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지 깨달아야한다"고 당부했다.
<유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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