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것이 바로 사실상 NBA 챔피언십
▶ 스퍼스, 매브릭스에 105-87 ... 4승 1패
LA 레이커스 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서부결승이 사실상 양대 컨퍼런스 통합결승이다. ‘서고동저’ 현상이 뚜렷한 올 NBA 시즌의 챔피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서 나올 전망이다.
필라델피아 76ers, 토론토 랩터스, 밀워키 벅스, 샬롯 호네츠 등 현재 2승2패로 묶여있는 동부의 4개 팀들은 아무리 치고 받고 싸워 봤자 실력이 ‘도토리 키재기’ 로 서부 강호들의 적수가 못된다.
따라서 레이커스 2연패의 최대 관문이자 마지막 걸림돌은 ‘트윈 타워’ 위력의 스퍼스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3월말까지만 해도 최강팀은 서부 탑시드인 스퍼스로 거론됐다.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가 권력싸움을 벌이고 아이제야 라이더가 돌출행위를 연발했던 레이커스의 집안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반면, 스퍼스는 지난 오프시즌 LA 클리퍼스에서 데려간 체력파 슈팅가드 데릭 앤더슨을 ‘제 3옵션’으로 마련한 효과를 톡톡히 보며 2년만에 다시 NBA 정상에 오를 기세로 보였다.
그러나 4월들어 플레이오프의 냄새를 맡은 레이커스는 불같은 상승세를 탔다. 4월 1일 이후 단 한번의 패전을 모르며 정규시즌을 8연승으로 끝낸 뒤 포스트시즌의 무대에 올라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새크라멘토 킹스를 거푸 싹쓸이로 밀어버렸다.
파죽의 15연승. 레이커스는 ‘젠 매스터’ 필 잭슨감독이 원했던 대로 플레이오프 시기에 맞춰 절정의 컨디션에 오른 것이었다.
이어 스퍼스는 댈러스 매브릭스와의 컨퍼런스 준결승 시리즈 1차전에서 앤더슨을 어깨부상으로 잃는 치명타를 입었다. 14일 5차전에서 105대 87로 이겨 매브릭스를 5게임만에 제압하고 레이커스와의 충돌코스에 올라섰지만 이제는 코비 브라이언트를 전담할 비장의 무기가 없는 것이다.
’공룡센터’ 샤킬 오닐에는 데이빗 로빈슨-팀 덩컨 ‘트윈타워’로 맞설수 있지만, 브라이언트를 키가 4인치아상 적은 백업가드 안토니오 대니얼스가 막아주길 바라는 것은 무리다. 승부의 저울은 시리즈가 시작되기전부터 레이커스 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해도 과언이아니다.
동부 팀들은 전체적으로 덩치에서 크게 밀려 우승희망이 희박하다. 오닐이나 덩컨-로빈슨 콤비에 맞설만한 프론트라인을 가진 팀이 없다. 지난해 레이커스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를 누르고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던 것과 같이, 올해 역시 NBA 챔피언십의 향방은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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