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탄생 소식을 비즈니스로 연결시킨 엄마가 있다.
아기가 태어난다는 것은 생활비 증가를 의미하고 아빠와 엄마가 번갈아 가면서 밤잠을 설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모든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탄생은 온 가족, 친지에게 축복과 행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똑 같다.
이런 인간사가 현대 웹사이트를 타고 비즈니스로 발전하고 있다. 그 신호탄을 올린 것은 리타 노턴이라는 젊은 엄마. 이 엄마의 홈비즈니스 사례를 들어보자.
IBM에서 프로그램 마케팅 매너저로 일하던 리타는 아들 코비가 태어났을 때 아들의 탄생 소식을 친척과 친구들에게 알리고 싶었는데 마땅한 카드가 없었다. 컴퓨터 그래픽에는 문외한이었지만 아기를 사랑하는 새 엄마의 정성을 담아 코비의 사진을 새둥지 안에 담아 컴퓨터로 카드를 만들어 친지들에게 보냈다. 아기 사진 옆에 “꼬맹이가 생겼어요(Announcing Our Little Slugger)”이라는 애교스런 문장을 곁들여서.
반응은 굉장히 좋았다. 어디서 이런 카드를 파느냐, 어떻게 만들었느냐, 우리 조카가 태어날텐데 똑 같은 것으로 만들어줄 수 있느냐는 주문이 쇄도했다.
슬그머니 욕심이 생긴 리타는 2,000달러를 투자해서 최신형 스캐너와 질 좋은 프린터를 구입하고 인사카드 소프드웨어도 마련했다.
그러나 처음엔 반짝하던 주문이 입 소문이 뜸해지자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사업이 꽃이 피기 시작한 것은 코비의 첫 생일 카드를 만들고 나서부터이다.
이번에도 다시 코비의 자란 모습을 초생달 모양 안에 담아 생일 초대장을 만들어 띄웠다. 이후부터 몇 달간 주문은 폭주했고 리타는 포토베이션이라는 회사를 만들고 www.photovation.com이라는 웹사이트를 제작했다. 물론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웹사이트 사업에만 매달렸다. 이렇게 일을 시작한 것이 1999년 4월인데 2000년에 5만달러를 벌었고 올해는 매출이 두배에 달해 10만달러까지 예상된다.
가격은 봉투까지 합쳐 50장까지는 개당 2달러50센트로 싸지 않은 편이다. 주문건수가 50장이 넘어가면 개당 가격은 약간씩 저렴해진다. 카드 치고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아이의 사진이 들어가고 아기가 새둥지나 구름 속 혹은 달에 안겨 있는 등 창작 작업이 들어가야 하며 개인의 요구에 맞게 주문 제작해야 하므로 이를 기꺼이 지불하겠다는 부모들이 많다.
올 6월부터는 베이비샤워 초대장도 주문 제작하고 있다. 이는 사업매상 증대에 꽤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베이비샤워 초대장을 받아보는 사람은 모두 이 봉투에 박혀진 이 회사의 웹사이트에 익숙해 질 것이며 또 베이비샤워를 하는 예비 부모들도 아기가 태어나면 분명히 아기 탄생을 알리는 카드를 주문할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리타는 집에서 코비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딸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는 배불뚝이 아줌마다. 전 직장에서는 다시 돌아와 함께 일하기를 바라지만 창의적이고 아이와 함께 있을 수 있는 이 사업이 재미있어 다른 생각은 할 겨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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