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러희생자 추모, 성금, 행사연기
▶ 29일 시 촛불행사 ‘한인 많은 참여를’
OC 한인상공회의소(회장 박기홍)는 29일 오후 7시 가든그로브 소재 공공 안전건물(11300 Acacia Parkway)에서 열리는 테러사건 희생자 추모 촛불행사(행사명 미국의 단결)를 적극 지원키로 결정하는 등 미국 심장부를 겨냥한 테러사건은 OC 한인사회가 다른 커뮤니티와 화합하고 교류를 확대하는데 호기로 작용하고 있다.
한인단체들은 뉴욕과 워싱턴 DC에서 테러사건이 발생한 이후 오랫동안 준비해 오던 행사를 취소 혹은 연기하는 등 테러사건으로 전국이 슬픔에 싸여 있는 분위기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성숙함을 보임으로써 발붙이고 살고 있는 제2의 조국, 미국에 대해 마음 속에 내재해 있던 깊은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테러사건 피해자 및 유가족 위로 추모행사상공회의소는 25일 협회 사무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테러사건 희생자 추모 행사건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했다. 상공회의소는 테러사건으로 불가피하게 ‘한인축제’를 내년 봄으로 연기하는 대신, 가든그로브 시정부의 협조 하에 오는 10월6일 가든그로브 블러버드에서 테러사건으로 숨진 사람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미국의 안녕을 기원하는 가두행진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가두행진을 개최하기 위해서는 시경찰국의 협조를 얻어내야 하는데 이에 따른 시일이 촉박함을 이유로 방향을 선회, 가든그로브 시정부가 주관하는 희생자 추모 촛불행사를 적극 지원하기로 입을 모았다.
박 회장은 "가든그로브시는 오렌지카운티에서 피부색이 다른 인종의 혼합도가 가장 높은 곳 가운데 하나"라며 "이번 행사에 많은 한인들이 참여함으로써 한인들은 이웃의 아픔을 함께 하고 다른 인종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려고 한다는 인식을 주류사회에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공회의소는 참석자들을 위해 성조기가 그려진 T-셔츠 및 성조기를 무료로 배부할 계획이다. 행사 참석자들은 양초와 간이의자를 지참해야 한다.
한편 OC 해병동지 전우회(회장 홍인의)는 28일 열리는 9·28서울 수복기념 행사에 한인 주요 단체장을 초청, 테러사건 희생자 추모의 시간을 마련한다. OC 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정영수 목사)는 23일 OC 한인교회에서 이같은 행사를 가진 바 있다.
◆행사 취소테러사건 때문에 아직도 전국적으로 숙연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흥겨운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한인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이에 따라 주요 단체들은 비록 아쉬움을 느끼지만 많은 시간을 할애, 준비해 오던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OC 한미노인회(회장 김수일)는 이사회를 통해 28일 개최 예정이던 추석행사를 취소키로 결정했다. 아리랑합창단(단장 박유자)도 발표회를 연기키로 했다. 또한 상공회의소와 OC 가정상담소(소장 김선영)는 각각 ‘한인 축제’와 가족장기 자랑대회를 연기키로 결정하는 등 한인 단체들의 행사 취소 및 연기가 속출하고 있다.
◆성금테러사건에 따른 피해자 및 피해지역 복구를 돕기 위한 한인들의 따뜻한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 노인회는 26일 오전 11시 협회 주차장에서 모금운동을 벌였다. 또한 한인회도 모금운동을 실시한 바 있으며 OC 일원 한인 교회들도 모금운동에 앞장서 모범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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