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상담
▶ 마가렛 김 <케네디고등학교 교감>
매년 이맘때가 되면 매그닛(Magnet) 프로그램 안내서와 신청서 ‘초이시즈’(Choices)가 LA 통합교육구 재학생 부모님들께 우송되며 또 각 학교에 배부된다. 올해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3∼7일에 각 학부모님께 우송되겠으며, 10∼14일 주간엔 각 학교로 보내지므로 만약 직접 받지 못하였을 경우엔 자녀의 학교나 또는 가까운 학교에 가서 얻을 수 있다. 신청서는 1월18일이 마감날이므로 신청서에 우체국 소인이 이 날짜까지 찍혀야 된다.
보편적으로 매그닛 프로그램과 영재교육이 같은 것이라 여기는 부모님들이 많은데 사실상 매그닛 프로그램의 목적은 다인종과 민족의 화합에 있다.
아시다시피 우리 거주지를 보면 인종별, 경제 수준별로 거주 지역이 분명하게 나뉘어 지며 따라서 그 지역의 학생들도 거주하는 소수인종, 혹은 대다수 백인들로만 국한되기 때문에 학교들간의 성적들이 너무나 차이가 나고 다인종 및 민족의 화합은 더욱 어려운 과제가 된다.
따라서 영재교육, 수학·과학, 예능, 경찰, 컴퓨터, 건축 등의 특정한 주제를 기존의 교과과정에 더하여 교육함으로써 거주지에 상관없이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자석’처럼 학생들을 여러 경제층에서, 다양한 인종의 커뮤니티에서 함께 공부하도록 허락하는 아주 뜻깊은 프로그램이다.
브라보 메디칼 매그닛(Bravo Medical Magnet)이나 셔먼옥스 강화학습 센터(Sherman Oaks Center for Enriched Studies) 등의 몇몇 학교들은 학교 전체가 다 매그닛 프로그램에 참여하지만 보편적으로 거주지 학교 내에서 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 매그닛 프로그램의 장점과 단점을 들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세 가지 장점으로 ▲다인종 및 다민족 학생들의 자연스러운 화합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높은 참여도 ▲비교적 적은 학생수로 인해 가능한 원활한 의사소통(communication)을 들 수 있겠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어떤 특정 프로그램을 원하여 지원했기 때문에 관심도와 책임감 또한 높으며 학생들과 교사들의 자부심도 높은 것이 보편적이다.
3,000∼5,000명의 학생과 학부모들과의 의사소통보다 수백명의 학생과 학부모들과의 의사소통이 훨씬 수월한 것은 당연한 것이며 교사들과의 상담도 마찬가지로 쉬울 것이다.
반면에 세 가지 단점을 들자면 ▲거주지역 학교가 아닌 경우 장시간의 통학시간 ▲매그닛 학생들의 지나친 자부심 혹은 그 반대로 같은 캠퍼스의 거주지 학교 학생들의 지나친 자격지심에 의한 교내의 갈등과 분열 ▲매그닛 프로그램에서 적응을 못하거나 자신의 능력이 기대에 못 미쳐 잘 따라가지 못할 때 학생들이 느낄 수 있는 좌절감이다.
물론 스쿨버스를 탑승할 권리가 주어지지만 어떤 경우엔 하루에 왕복 두 시간 이상을 버스에서 소비하게 된다. 자녀가 간절히 원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면 매일 이런 긴 시간을 버스에서 보내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학업에 참여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자녀들의 능력과 관심을 잘 파악하시며 원하는 학교 방문도 부지런히 하셔서 매그닛 프로그램이든 거주지 학교든 신중한 선택을 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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