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입법·행정 이어 지방권력까지 확보하나…李대통령 지지율 토대로 우세 기류
▶ 국힘, 특검 앞세워 ‘독주견제’ 호소 안간힘…보수결집·부동층·부동산 변수 주목
▶ 미니 총선급 재보선에도 이목 집중…조국·한동훈·송영길 등 거물 생환 여부 관심
![[지선 D-30] 與 싹쓸이냐 野 막판 뒤집기냐…사활건 선거전 본격 스타트 [지선 D-30] 與 싹쓸이냐 野 막판 뒤집기냐…사활건 선거전 본격 스타트](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6/05/02/20260502172637691.jpg)
1일(한국시간)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들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참여 홍보캠페인을 하고 있다. 2026.5.1 [연합뉴스]
풀뿌리 민주주의의 상징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3일(이하 한국시간)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 16개 광역단체장을 필두로 국민의 일상생활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지방 권력의 재편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지난해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에서의 첫 전국 단위 선거라는 엄중한 정치적 의미가 있다.
사실상 이재명 정부에 대한 평가로도 해석되는 만큼 선거 결과가 정부의 국정 동력과도 밀접하게 맞물린다는 점에서다.
정치사적으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입법 권력) 압승과 지난해 대선(행정 권력) 승리에 이어 이번에 지방 권력까지 완전히 거머쥘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민주당이 압도적 원내 우위로 사실상 1.5당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까지 일각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지방권력까지 차지하게 될 경우 민주·진보 진영의 정치적 우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반대로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야권의 입장에서는 절멸의 위기에서 벗어나 재건의 토대를 만들 수 있을지가 화두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전국적으로 14곳에서 '미니 총선급' 국회의원 재보선이 실시되는 점도 여야가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건 요인이다.
민주당은 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토대로 국정안정론·일꾼론 띄우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동시에 자칭 '내란의 완전한 청산'을 기조로 민심을 파고 들고 있다.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득세했던 국민의힘 지방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각종 입법·정책 드라이브 등을 민심의 심판대에 올려야 한다며 정부·여당 독주 견제론에 한 표를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정권 출범 초기라는 상황과 더불어 장동혁 대표의 강성 우파 행보 등으로 야당 전략의 핵심인 심판론이 먹히지 않는 모습이다.
실제 한국갤럽이 1일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여당 후보 다수 당선'을 기대하는 응답자는 46%, '야당 후보 다수 당선'(30%)보다 더 많았으며 그 격차도 이전보다 확대되는 추세다.
이 대통령이 60% 후반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당 내에서는 선거에서 이 대통령 얘기만 하면 압승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같은 맥락에서 민주당 일각에는 경북을 뺀 나머지 지역을 싹쓸이로 이기는 '15대 1' 승리에 대한 기대도 있다.
다만 전체 16개 광역 단체장 후보의 대진표가 전날에야 완성됐고 선거전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실제 결과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많다.
우선 대구는 물론 부산·울산·경남(PK) 등 전통적 보수 텃밭을 중심으로 보수 세력이 결집하는 듯한 흐름을 보이는 것이 변수다.
한때 국민의힘 내에서 안방까지 내주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까지 조성됐던 대구에서는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최근 접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부산의 경우도 우위에 있는 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간 격차가 이전보다 줄어든 상태다.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여야의 대결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성동 구청장 출신인 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오세훈 시정 심판론을 내걸면서 오 후보가 '윤석열 시즌 2'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정 후보가 '박원순 전 시장 시즌 2'라면서 부동산 문제를 연결고리로 정부와 정 후보를 동시 공격하고 있다.
국민의힘도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면 '부동산 세금 폭탄'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부동산 이슈 부각을 위해 협공하고 있다.
다만 코스피가 7,000포인트를 바라보는 등 주식 시장의 활황이 계속되면서 부동산 문제가 아직 선거 이슈로 전면화되지는 않은 모습이다.
그러나 주가 변화와 함께 부동산 문제는 언제든 서울 등 수도권에서 휘발성 있는 선거 이슈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 관측이다.
여기에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소위 '윤어게인' 노선을 추종하고 있다고 여권의 비판을 받은 상황과 함께 민주당이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안 추진에 나선 점도 선거 막판의 변수로 꼽힌다.
둘 다 진보·보수 진영 내에서 소구력이 큰 이슈인 데다 전국적으로 30% 가까이 되는 부동층의 표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와 함께 울산·세종·경기 평택을·부산 북갑 등에서의 진영 내 선거 연대 및 후보 단일화 여부도 해당 선거의 승패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방선거 등의 성적표는 여야 대표 및 정치적 거물들의 미래와도 직결돼 있다.
민주당이 압승하면 정청래 대표의 8월 전당대회 연임 가도에도 파란불이 켜질 수 있다. 반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선거 패배 책임론에 내몰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다.
반대로 국민의힘이 선전하면 장 대표는 리더십 공고화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이며, 정 대표의 대표 연임 구상도 일부 차질이 있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재보선에 출마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경기 평택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부산 북갑),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인천 연수갑), 이광재 전 강원지사(경기 하남갑) 등 여야 잠룡들의 원내 입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2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39.2%, 응답률은 13.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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