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수원지법 208호 법정에서는 황수정과 함께 구속된 강모씨에 대한 간통죄심리가 열려 방청객들을 긴장시켰다.
배창대 검사는 시작부터 황수정에게 ‘첫 만남부터 유부남인지 알지 않았냐’는 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고, 황수정은 ‘기억 나지 않는다’는 말로 답을 피해 갔다.
또한 황수정은 울먹이며 “남녀 관계에 있어육체관계가 뭐 그리 중요하냐”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어떻게 될 지가 문제이지 스캔들을 의식해서 숨긴 게 아니다”는 등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날 공판은 11일 강씨 아내 박씨의 진정서와 박씨 측이 제시한 무속인 조모씨의 진술서를 바탕으로 심리가 이뤄졌다.
_(이하 검사)평소 알고 지내던 무속인 조씨의 소개로 강씨를 만났다. 당시 강씨가 노총각이라고 말한 적은 없는가.
▲(이하 황수정)네.
조씨를 통해 보험 가입을 권유 받았고, 1월 조씨와 강씨, 강씨의 친구 이씨등 네 사람이 서초동 음식점에서 처음 만난 것 아닌가.
▲몇 사람이 같이 만났다. 더 있었던 것 같다.
_강씨는 보험 가입을 해줘 고맙다며 자신이 일하던 M가라오케로 피고인을 초대했고,휴대폰 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해서 가르쳐 줬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_고소인 박씨가 무속인 조씨로부터 증언서를 받아 제출했다.
증언서에 따르면 조씨가 점을 보기 위해 찾아온 피고인에게 보험 가입을 권유하며 강씨와 친구 이모씨를 소개하면서 수 차례 강씨가 유부남임을 일러 줬다고 하는데.
▲그런 사실을 들은 적 없다.
_조씨가 이씨는 아들이 1명 있는 유부남이고 강씨는 딸이 2명 있는 유부남이니까 미혼인 두 사람의 친구 성형외과 의사 구모씨를 소개해줘야 겠다고까지 말했다고 하는데 전혀 모르겠는가.
▲들은 사실 없다.
_강씨와의 관계에 대해 수 차례 조씨와 상의하지 않았나.
조씨는 처음에는 피고인과 강씨의 관계를 모르다가 나중에 피고인으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감당할 수 있겠냐’고 물었고 피고인은‘가족들이 가만 있지 않겠지만 감당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기억 나지 않는다.다만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 같다. 남들에게 말할 상황이 아니었다.
_잘 됐으면 좋겠다는 건 결혼하겠다는 의미 아닌가.
▲7월께 진심으로 오빠가 날 사랑하는 것 같다고 했다. 나도 오빠에 대한 감정이 좋았다.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_처음 성교를 언제 했나. 역삼동 강씨 오피스텔에서 구속될 당시도 성 관계를 맺었던 것 아닌가.
▲기억이 안 난다.
_그렇다면 성관계를 했는데 언제, 몇 차례나 했는지 기억 나지 않는다는 뜻인가.
▲그렇다.
_강씨는 4월 중순부터 5월말까지 4회에 걸쳐 성관계를 가졌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는데, 맞는가.
▲기억 안 난다
피고인은 상피고인(강씨)이 30대 중반인데도 유부남이란 의심을 해본 적 없는가.피고인은 인기 있는 여배우인데 스캔들이 날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았는가.
혹시 강씨와의 관계가 끝난다고 해도 부담 없기 때문에 만난 건 아닌가.
▲나이에 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았다. 나하고 관계가 어떻게 될 지가 문제이지 스캔들이 나는 건 중요하지 않았다.
_피고인은 강씨가 유부남이란 사실을 밝혔을 때 화를 내지 않았다고 했다. 그건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 아닌가.
▲오빠를 믿는다고 했다.
_피고인으로서는 강씨의 이혼 여부가 중요하지 않은가.
▲당연히 중요하다. 오빠가 행복하길 바래 부담주기 싫었다. 이혼에 대해 말할 처지가 아니었다.
_마약 관련 사건 조사 때 강씨가 8월, 9월, 11월 세 차례 히로뽕 복용한뒤 성관계를 맺었다고 했는데 맞나. 성관계 방법과 성관계를 맺고 난 이후 반응에 대한 강씨의 진술이 매우 구체적이었다.
▲기억나지 않는다. (한편강씨는 자신이 이렇게 진술한 게 아니라 수사관이 그렇게 말해서 답했을 뿐이라는 변명을 했다)
_상 피고인은 한 가정의 가장인데 피고인은 고소인과 고소인의 두 딸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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