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무는 키스와 포옹을 이르는 말.
14일 공판에서 유부남인줄 알고 난 이후에는 성관계를 갖지 않았느냐는 배창대검사의 신문에 강씨는 시종 “애무만 했을 뿐, 성관계는 갖지 않았다”고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애무가 어떤 걸 말하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강씨는 “키스와 서로 껴안는 정도”라고 답해 애무의 범위(?)를 지정했다.
이어 “같이 잠을 잤는데도 성관계를 안맺었느냐”고 재차 묻자 강씨는 “내 일이 바빠 성관계를 맺지 않았다”는 엉뚱한 대답을 했다.
○…이날 공판에서 황수정과 강씨는 인간적인 면에서도 이미지 손상을 입었다.
배창대 검사가 두 사람이 검찰 조사 및 재판 과정에서 단 한 번도 강씨 부인과 자녀에게 ‘미안하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은 점을 따끔하게 지적한 것.
배 검사는 “검찰 조서 말미에도‘강씨를 믿는다. 강씨를 사랑한다’ ‘수정이에게 미안하다’고만 돼 있고 언론을 통해 두 사람이 지극히 사랑하는 사이임이 부각됐다.
이점 때문에 강씨 부인이 더욱 분개한 게 아니냐”고 꾸짖었다. 이에 강씨는 “딸들에게 미안하다는 편지를 썼다. 집사람에게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뒤늦게 궁색한 변명을 했다.
○…임한흠 변호사가 모든 법정 증거에 대해 동의 의사를 밝히자 법정이 한 차례 술렁거렸다.
무속인 조씨의 증언서는 황수정과 강씨에게 결정적으로 불리한 증거가 될 수 있는데 너무 간단하게 동의 해버렸기 때문.
하명호 판사와 배창대 검사 또한 눈이 휘둥그레지며 당황하는 반응을 보일 정도였다.
이에 대해 임 변호사는 “심리를 빨리 종결 시키기 위해서 였다”며 “물론 ‘부동의’가 일반적으로 택해지는 방법이지만 어차피 증인 심문을 거치면 증거로 채택될 텐데 굳이‘부동의’ 해 공판 회수를 늘릴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판사와 검사의 태도에 임 변호사도 조씨 증언서 부분에 대해서는 ‘부동의’ 의사를 밝혔다.
○…‘난데 없는 김희선.’
검사의 신문 도중 뜻밖에 톱스타 김희선의 이름이 거론돼 잠깐 동안 법정이 술렁이기도 했다. 검사가 피고인에게 질의하는 과정에서 제3의 인물로 김희선을 거론한 것.
하지만 검사는 곧바로 “그 김희선 말구요”라는 설명을 곁들여 긴장된 가운데 심리를 지켜보던 청중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하명호 판사또한 웃음을 참지 못해 잠시나마 법정은 밝은 분위기가 됐다.
○…이날 공판에도 여전히 ‘황수정 무죄 사랑만 유죄’라는 문구가 법정 입구를 장식하고 있었다. 1차 공판 때부터 한결 같이 법정을 찾아 황수정을 응원하는 30대 유부남이 그 주인공.
그는 이번에는 “황수정에게 내 응원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다”며 방송사의 인터뷰 요청에 당당하게 응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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