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일때문에 미래의 발목이 잡혀서는 안된다.’
한국축구가 골드컵 첫 경기이자 월드컵 맞수 미국과의 최종 리허설에서 당한 패배의 아픔을 씻어내고 새롭게 출발했다.
목표는 변함없이 골드컵 우승과 월드컵 16강.
지난 19일 미국전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1대2로 무릎을 꿇었던 한국대표팀은 이튿날 하루종일 휴식을 취하며 심신의 피로를 푼 뒤 20일부터 훈련을 재개, 하루앞으로 다가온 쿠바전 필승의지를 가다듬었다.
불의의 1패를 안게 된 한국은 23일 오후9시 패사디나 로즈보울 구장에서 쿠바를 상대로 B조몫으로 1장 남은 8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쿠바는 지역예선을 거치는 국제대회 본선에 거의 발을 들여놓지 못할 정도로 약체인데다 21일 미국과 일전을 치른 뒤 제대로 쉴 틈도 없이 이틀만에 그라운드로 불려나오게 돼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의 첫승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거스 히딩크 감독도 쿠바전 자체보다는 8강전 이후, 나아가 월드컵 본선에 초점을 맞춰 미국전때 드러난 문제점을 집중 보완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등 빅타임 승부를 위한 황소걸음 전략을 택하고 있다.
한국은 앞서 19일 미국과의 골드컵 B조 개막전에서 초반부터 미드필드를 틀어쥐고 거칠게 몰아붙였으나 전반 6분여쯤 차두리-최용수 콤비플레이로 얻어낸 패널티킥을 주장 유상철이 골키퍼 케이시 켈러에게 갖다바치는 바람에 선제골 기회를 날려버린 뒤 34분 전진배치 수비라인 틈새를 비집고 파고든 신예 스트라이커 랜던 다나븐에게 노마크 챈스를 허용, 선제골을 내줬다.
3분여만에 송종국의 아크정면 25m 장거리포로 균형을 되찾은 한국은 후반11분 수비수 최진철이 퇴장당해 10명이 싸우는 가운데서도 주도권을 잃지 않았으나 경기종료 30초전 다나븐의 어시스트에 이은 교체멤버 다마커스 비슬리의 벼락같은 왼발 결정타를 맞고 분루를 삼켜야 했다.
<패사디나-골드컵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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