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거의 4개월에 걸쳐 비즈니스 융자의 이모저모를 알아보았는데 이번에는 대출 신청 시 대출자들이 무심코 지나가는 점들을 중심으로 지면을 할애하려고 한다.
이러한 것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대출을 신청하려 할 때 가장 신중히 생각해야 할 점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대출을 원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심사가 까다롭지 않고 대출금은 많으며 또한 이자율도 낮게 적용 받고 싶어한다. 거기에 담보가 제한적이라면 더욱 좋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들을 모두 만족하는 대출은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반대로 대출기관에서는 이자는 많이 받고 또한 담보력은 든든한 대출을 더욱 선호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렇게 좋은 조건으로 대출이 일어난다면 아마 대출기관은 세상에서 가장 이익을 많이 남기는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대출자나 대출기관이 서로 양보하여 어느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시중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는 금융상품인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 수 있는데 금융상품에 따라 대출 조건이 느슨한 것은 담보력이 좋다던가 아니면 크레딧이 아주 특별히 좋은 경우다. 만일 담보력이 좋지 않다면 그 밖의 조건들에 대한 심사가 더욱 까다롭게 진행되고 이자율도 높게 책정되기도 한다.
따라서 대출자의 자격이나 대출금의 사용 목적에 따라 이자율이라든가 아니면 대출 금액, 또는 대출 상환기간 등이 서로 다르게 정해지게 되므로 여러 가지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자신에게 맞는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신중히 고려해야 할 점이며 이는 또한 시간 및 노력을 줄이는 방법이 될 것이다.
대출을 진행하면서 아쉬운 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대출의 목적을 모른다는 것이다. 물론, 대출 신청자는 대출을 받아 이용할 곳을 미리 알겠지만 이상하게도 이러한 쓰임새를 구체적이고 자세히 밝히는 대신 그냥 운영자금, 또는 비축자금이라고만 밝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구체적으로 물어보게 되면 그 때 가서야 인벤토리를 사든지 아니면 빚을 정리하든지 하는 구체적인 계획들을 알려 준다. 구체적인 대출금의 용도를 미리 분명히 밝힌 다면 대출이 더욱 쉽게 진행될 수 있다. 목적 없이는 아무도 돈을 빌려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며 이러한 쓰임새에 따라 적용되는 대출의 조건이며 상품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른 아쉬운 점은 대출과 투자를 혼동한다는 점이다. 즉, 대출이 "너무 까다롭다"거나 아니면 "떼먹지 않을 테니 믿고 빌려 달라"는 식이다. 특히 이러한 생각으로 대출을 신청하다 보니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조차 제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 중의 하나가 크레딧이나 세금 보고서, 담보력 등이다. 이러한 결정적인 단서가 없다면 대출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대출기관이 형식적이라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심사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료가 없기 때문에 대출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이는 신청자가 대출과 투자를 분명하게 구분하지 못해서 나오는 결과인 것인데 투자는 기술력 하나 만을 보고라도 자금을 제공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투자자는 이자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자 수익보다도 훨씬 큰 투자수익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출기관의 입장에서 보면 투자수익보다 훨씬 적은 이자수익을 보장받기 위해 신청자의 자격을 철저히 심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제일금융, 경한수(213-365-6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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