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잘먹고 잘사는 법" 이라는 SBS 특집 다큐멘터리 비디오를 보게 되었다.
어릴 적부터 몸이 약했던 나는 고기를 먹으면 곧 힘을 내곤 했었다. 그래서 부모님과 헤어져 미국에서 살 때는 몸이 좀 아파 오는 듯하면 엄마는 당장에 햄버거라도 사다 먹으라고 성화 하셨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몇 년 후에는 그런 것들이 내가 즐겨 먹는 메뉴가 되어 있었다. 그런 나를 닮아서 인지 아기 때부터 편식이 심하던 두산이는 12살이 된 지금도 채소나 김치는 입에도 대지 못한다. 두산이와는 달리 록담이와 태백 이는 다행히도 시어머니와 살면서 키워서 인지 한국 음식을 너무나 잘먹는다.
나의 어린 시절엔 고기를 자주 먹을 수 있던 사람들을 보면 그 집안의 여유 있는 생활이나 건강을 떠올렸었다. 하지만 요즘은 동물성 단백질의과다 섭취는 더 이상 건강 식단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는 듯하다. 비만, 콜레스테롤, 간경화 같은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6년 전쯤 이 산호제 지역에 건강 비타민이 한창 유행했었고 나도 질 새라 각종 비타민과 함께 알로에 주스를 한 6개월간 먹어 본적이 있다. 복용을 시작한지 두 세 달이 지나자 진짜로 라면이나 햄버거 같은 것들이 맛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규칙적으로 복용한 알로에 주스나 유기 용법으로 재배한 채소들로 만들어진 식품을 먹으면서 나의 산성 체질이 알칼리성 체질로 바뀌어 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장기간 동안 그런 건강 비타민을 온 식구들이 복용하기에는 너무나 돈이 많이 들어 결국 중간에서 포기했었다.
그래도 이번에 "잘먹고 잘사는 법" 비디오를 보면서 다시 한번 나는 결국엔 우리의 식단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하나님이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는 "좋았더라" 하셨지만, 자기 형상을 닮은 사람을 창조하신 후에는 "심히 좋았더라" 하셨다. 그리고 인간에게 그 만물들을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축복을 주셨다. 그러나 요즘 우리는 다스리기보다는 오염된 환경에 오히려 지배되어 가고 있고 원래의 아름다운 형상도 잃어 가고 있다. 이젠 나도 지구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하여 쓰레기의 리사이클에서부터 우리 집 식단에까지 나눌 것은 나누고, 좋은 것은 취할 줄 알고, 그리고 불필요한 것들을 삼가는 생활을 해야겠다. 하나님께서 심히 좋았더라 하신 나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오늘 아침엔 웃는 얼굴로 거울 속에서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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