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비데 공장 다니던” 유해진·류승룡 대상… ‘왕사남’ 4관왕→ ‘어쩔수가없다’ 2관왕[제62회 백상예술대상] “함께 비데 공장 다니던” 유해진·류승룡 대상… ‘왕사남’ 4관왕→ ‘어쩔수가없다’ 2관왕[제62회 백상예술대상]](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6/05/08/20260508154006691.JPG)
유해진(왼쪽), 류승룡[스타뉴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유해진과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류승룡이 제62회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8일(한국시간)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62회 백상예술대상이 개최됐다. 사회는 방송인 신동엽, 배우 박보검, 가수 겸 배우 수지가 맡았다.
이날 영화부문 대상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유해진, 방송부문 대상은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류승룡이 수상했다.
장항준 감독은 유해진 이름이 호명되자 크게 환호했다. 무대에 오른 유해진은 "슬슬 카메라가 저에게 오길래 작품상을 받나 싶었다. 대상 트로피가 이렇게 생겼구나 싶다. 우리 영화를 찾아주신 1700만 관객들에게 대단히 감사하다. 잊혀진 극장의 맛을 좀 알아주신 것 같아 다행스럽고 참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 분위기를 과하게 즐겁게 만들어 준 장항준 감독과 특히 우리 (박)지훈이 고맙다. 연기에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박지훈 배우의 눈빛 덕분이었다. 여러분,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하며 객석을 향해 90도로 인사했다.
방송부문 대상을 수상한 류승룡은 "오래 전 함께 비데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유해진과 대상을 받다니 감개무량하다"면서 "자칫 드라마에선 외면받을 수 있는 요소가 다분히 큰 작품에 과감하게 위로와 공감 판을 내어주신 JTBC 감사하다. '서울' '자가' '김 부장' '대기업' 타이틀을 다 잃은 김낙수라는 중년 남성의 이야기다. 이름도 떨어지는 물 '낙수'다. 누군가를 살리는 건 대단한 게 아니다. 진심을 담은 한 마디의 말"이라고 말했다.
류승룡은 또 "누구에게나 매일 주어지는 당연함 속에서 서로 좀만 더 공감하고 용서하고 용기를 낸다면 선물이 되어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드라마를 연극처럼 연습한 우리 드라마 모든 배우들,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린다. 나의 심장, 엔진인 아내와 아들들아 사랑한다. 무엇보다 섬세하게 반응해 주신 시청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승룡아, 수고했다"고 전했다.
방송부문 최우수 연기상은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의 현빈, tvN '미지의 서울'의 박보영에게 돌아갔으며, 영화부문 최우수 연기상은 '얼굴'의 박정민, '만약에 우리'의 문가영이 받았다.
현빈이 소감을 위해 무대에 오르자 아내 손예진은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촬영해 눈길을 끌었다. 현빈은 "치열한 현장이었지만 그 안에서 즐거웠다. 매력이 더해진 캐릭터를 현장에서 만나 호흡할 때마다 짜릿하고 재미있었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선물해 준 우민호 감독님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보다도 이 앞에 앉아 있는 사랑하는 와이프 (손)예진 씨,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 우리 아들 사랑한다. 촬영하는 동안 서포트해줘서 정말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며 손예진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박보영은 "경쟁이 너무 싫고 매순간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게 버겁고 힘들 때가 많았다. 잘하는 배우들이 많아서 더 잘 해내고 싶은, 어쩌면 지고 싶지 않은 굉장히 모난 마음에 노력했던 날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준 것 같다. 선의의 경쟁자, 페이스 메이커가 되어주는 많은 배우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뜻밖의 수상인 듯 놀란 박정민은 "상을 받을 줄 몰랐다. 왜 저에게 이런 상을 주셨냐. 세간에서 무관의 제왕이라고 불리고 있었다"고 너스레를 떤 뒤 "며칠 전 동생과 크게 싸웠다. 용서를 빈다. 한 번만 용서해줘라"고 끝까지 재치있는 소감을 남겨 웃음을 안겼다.
문가영은 "마음껏 질주하도록 해준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 이 상 또한 구교환 선배님 것이다.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영화부문 작품상 트로피는 '어쩔수가없다'가 들어올렸다. 박찬욱 감독은 "결과를 보니 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는 확신이 든다. 이 영화가 농담으로 가득한 영화였다. 슬플 때도 끊임없이 농담을 시도하고, 주변인들을 웃기려고 하고, 자기 자신을 비하하는 농담을 자꾸만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그래야 분노의 김을 빼고 출구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비록 베니스영화제에서 상도 못 받고, 아카데미도 못 받은 감독이지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광스러운 상을 받은 감독인 제가 하는 말이니 믿어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방송부문 드라마 작품상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은중과 상연'이 수상했다. 조영민 PD는 "스태프들이 만든 상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구찌 임팩트 어워드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받았다. 장항준 감독은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명품을 사야 한다면 구찌만 사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영화계가 많이 어려운데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 너무나 좋은 연기를 펼친 우리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참으로 공부 못 하던 둘째 아들에게 놀라고 해주신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드린다. 항상 우리 사위 최고라고 해주시는 장모님, 가장 사랑하는 딸, 뭐니 뭐니 해도 저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애정하는 동반자 김은희에게 이 영광을 바친다"고 말했다.
영화부문 감독상은 영화 '세계의 주인'을 연출한 윤가은 감독이 받았다. 박찬욱 감독, 장항준 감독 등을 제치고 수상한 윤 감독은 "우리 영화는 독립영화다. 수많은 곳에서 제작지원을 해주지 않으셨다면 만들어질 수 없었다. 정말 감사하다. 무엇보다 이 영화 만드는 내내 너무 많은 걸 배웠다. 수많은 책들, 영화들, 다큐멘터리 등 모든 곳에서 자신의 가장 고통스럽지만 빛나는 순간을 나눠 준 이 땅의 모든 친족 성폭력 생존자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연상은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이성민, 영화 '휴민트'의 신세경,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유승목, 디즈니+ '파인: 촌뜨기들'의 임수정에게 돌아갔다.
이성민은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염혜란이 상을 못 받아서 욕도 했다. 박찬욱 감독님과 만나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다. 여기 계신 분들 꼭 박 감독님과 작품하시기를 추천드린다"고 밝혔으며, 신세경은 "짧지 않은 시간 이 일을 하면서 제법 건강한 사람으로서 일할 수 있게 해주신 가족들, 친구들, 회사 식구들 등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 느린 호흡을 가진 배우이지만 묵묵히 기다려 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유승목은 "낙수야, 이게 웬일이니"라며 "모든 시상식을 통틀어 후보로 오른 게 이번이 처음이다. 이렇게 귀한 상 주셔서 감사하다. 단순한 빌런이 아니라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좋은 작품 만들어 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멋스러운 턱시도를 입고 무대에 선 임수정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 도전에 있어 용기 잘 내라고 응원해 주신 감독님 감사하다. 모든 배우들이 빛나는 연기를 했다. 개인적으로 이 자리에 오는 발걸음이 가볍진 않았다. 저희 어머니가 하늘의 별이 되신 지 4개월이 좀 지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바쁘다는 이유로 다정하게 전하지 못한 많은 말들이 가슴에 남아 슬픔이 점점 깊어지더라. 세상이 멈춘 것 같은 나날을 보냈다. 이렇게 상을 받는 게, 엄마가 '그러지 마라. 나아가라'고 하시는 것 같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울먹였다.
영화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박지훈, 여자 신인 연기상은 영화 '세계의 주인'의 서수빈이 받았다.
박지훈은 무대에 올라 90도 인사 후 "저를 끝까지 믿어주신 장항준 감독님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 영화 찍기 전에 내가 많이 통통했다. 그런 저를 끝까지 믿어주셨다. 인생에 있어서 유해진 선배님과 에너지를 나눌 수 있어 감사했다. 사랑한다. 팬 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수빈은 "'여한 없이 덤벼 보자'고 말씀해 준 감독님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지금 이 시간에도 자신으로부터 익명의 쪽지를 받고 있는 이 세상 모든 이들에게 진심이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소감을 밝히며 감격했다.
방송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은 '폭군의 셰프'의 이채민, 여자 신인 연기상은 '애마'의 방효린에게 돌아갔다.
이채민은 "큰 상을 주셔서 꿈만 같다. 감사한 분들이 많다. 아무것도 아니었던 저를 믿고 맡겨주신 장태유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아버지 같은, 은인인 분이다. 정말 사랑하는 임윤아 선배님 덕분이다. 저는 정말 한 게 없다. 모든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방효린은 "함께 출연한 아하늬, 진선규 선배님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신인의 마음 잃지 않고 꿋꿋하게 달려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 이하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
▲방송부문 대상=류승룡(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영화부문 대상=유해진(왕과 사는 남자)
▲영화부문 최우수 연기상=박정민(얼굴), 문가영(만약에 우리)
▲방송부문 최우수 연기상=현빈(메이드 인 코리아), 박보영(미지의 서울)
▲방송부문 드라마 작품상=은중과 상연
▲영화부문 작품상=어쩔수가없다
▲연극부문 백상연극상=젤리피쉬
▲뮤지컬부문 작품상=몽유도원
▲구찌 임팩트 어워드=왕과 사는 남자
▲방송부문 연출상=박신우(미지의 서울)
▲영화부문 감독상=윤가은(세계의 주인)
▲방송부문 예능 작품상=신인감독 김연경
▲방송부문 교양 작품상=다큐인사이트 우리의 시간은 빛나고 있어
▲방송부문 예능상=기안84, 이수지
▲방송부문 조연상=유승목(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임수정(파인: 촌뜨기들)
▲영화부문 조연상=이성민(어쩔수가없다), 신세경(휴민트)
▲뮤지컬부문 연기상=김준수(비틀쥬스)
▲뮤지컬부문 창작상=서병구(에비타)
▲연극부문 연기상=김신록(프리마 파시)
▲네이버 인기상=박지훈, 임윤아
▲방송부문 극본상=송혜진(은중과 상연)
▲영화부문 각본상(시나리오상)=변성현, 이진성(굿뉴스)
▲방송부문 예술상=강승원(더 시즌즈)
▲영화부문 예술상=이민휘(파반느)
▲영화부문 신인 감독상=박준호(3670)
▲영화부문 신인 연기상=박지훈(왕과 사는 남자), 서수빈(세계의 주인)
▲연극부문 젊은연극상=극단 불의 전차
▲방송부문 신인 연기상=이채민(폭군의 셰프), 방효린(애마)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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