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에 있는 대학에서 미국 내에서는 최초로 태권도를 정식학과로 설립하기로 하고 한국인 교수를 임명하여 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고 참석했다. 세미나 장에는 뉴욕인근의 한국인 태권도 사범들이 약 80명 가량 참석하여 그 세미나에 대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초청강사인 정 사범은 버팔로에서 도장을 4개 경영하는 성공적인 태권도경영인으로서 ‘21세기 무도태권도 경영과 지도론’이란 제목으로 본인의 경영경험을 질의 응답으로 전개해 나갔다.
정 사범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였지만 대학의 경영학 과목에서 다루는 주제들이 많이 함축되어 있었다. 도장이 잘 되지 않을 때에 대개는 경기침체등 외부적 요인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내부적 요인에서 원인을 찾아 끊임없이 개선해 간다면 위기가 기회로 바뀔 수 있다.
태권도시장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기에 마케팅이 필요하다. 앉아서 손님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인근 학교를 방문하여 애프터스쿨 시간을 위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개편하는 과정을 계속한다.
고객만족경영은 무한경쟁시대의 필수요건이다. 더구나 태권도의 주된 고객창출요인은 입으로 전달되는 소문이기에 고객에 대한 서비스정신은 재삼 강조되어야한다. 고객의 전화를 받을 때도 “This is Jung’s Taekwondo school.”하기 보다는 “Thank you for calling Jung’s Taekwondo school. May I help you?” 라는 서비스정신이 필요하다. 사범으로서의 권위만 지키기보다는 태권도 도장에서 자녀들이 무엇을 배우는가를 설명해 주는 등 고객들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재미있고도 질 높은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태권도사업도 이젠 경쟁을 피할 것이 아니라 차별화를 통해 생존경쟁에서 이기도록 해야 한다. 이제는 한국인 사범들끼리의 경쟁만이 아니다. 예를 들어 보자. 코네티컷주에서만 43개 태권도 도장들이 인터넷의 어느 태권도소개사이트에 등록되어있었다. 그 중 4군데만이 자체웹사이트가 있어 10%도 채 안되었다. 전자메일이 등록되어 있는 곳을 포함하면 9군데인데 그래도 21%에 불과하다.
태권도를 배우는 주된 고객인 학생들 그리고 부모들까지도 상당수가 요즘은 전자메일을 사용한다. 전자메일을 통해 소식 및 연락사항들을 주고받는 것은 도장의 효율적 운영 및 고객관리에 많은 장점이 있고 경비도 많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맨주먹에 태권도 실력하나로 미국 땅에서 수련생들을 길러내는 많은 사범들에게 인터넷 실력까지 갖추도록 요구한다면 너무 무리일까. 한가지 대안은 협회나 제3의 업체에서 태권도 종합 웹사이트를 만들고 회원도장들의 개별 웹사이트는 그 안에 별도로 개설해 주고 전자메일의 관리까지 해주는 아웃소싱방식이다. 태권도장도 이제는 변하지 않고는 살아 날 수 없다.
임진혁 세이크릿 하트 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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