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들에 관한 미국인들의 평가가 매우 긍정적이다. 많은 한인 여성들이 미국에 와서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미국인 회사에서 일하면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결과이다. 내가 여러 미국인 비즈니스 경영자들이나 전문가들을 만나 물어본 바에 따르면 한인 여성들에 대한 그들의 의견은 예상외로 좋다. 그들은 한인 여성이 개성이 강하다, 타고난 지도자다, 근무하는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다, 일을 잘한다, 창조적이다, 독립심이 강하다, 친절하다라고 했다.
업무상 나는 여러 나라 사람들을 자주 만나는데 내가 한인이라서가 아니라 한인 여성은 현명하고 어디가도 눈에 띈다. 노는 데도 안 빠지고 일할 때는 또 열심이다. 유머가 있고 정이 많다. 독립성도 강하다. 그리고 많은 한인 여성들이 미국 주류사회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명성을 떨쳐가고 있다.
며칠전 테러 대비 세미나에 갔었는데 강사는 가장 중요한 것이 본능이라며 위험에 처해 있을 때 본능을 따르라고 했다. 여성은 특히 본능이 잘 발달되어 있는데 나는 그 중에서도 한국 여성은 더 발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역사가 어려웠기 때문에 우리는 자연적으로 본능이 발달되어 있다.
사업에 성공을 하거나 직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런 본능이 중요하다. 판단에 많은 도움이 된다. 한국 여성은 판단이 빠르고 미국사회가 주는 평등하고 풍족한 기회로 능력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이제 우리의 이미지는 미국 사회에 좋게 심어졌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이것을 이용할 것인가. 이제는 다른 어려운 소수민족들을 도와주고 협조하는 소수민족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럼으로써 주류사회에서 한인에게 갖는 조그마한 부정적인 이미지들을 제거해야 한다.
나 자신은 자원봉사로 특히 소수민족을 위해 강의를 많이 하고 있다. 웰페어에 허덕이는 흑인 여성들을 위해서도 몇번 강의를 했다. 내가 처음 강단에 섰을 때 그들은 놀라워했다. 한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에 이민 와서 한인으로서 여성으로서 겪어야 했던 언어문제, 문화적 쇼크 등 어려움에 대해 강의를 했을 때 그들은 많은 동정심을 보여주었다.
아울러 우리는 한국의 비즈니스 여성들의 멘토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남자와 다른 여성만의 독특한 능력을 높이 사서 여성 각료들이나 최고 경영자들이 많다. 대만, 싱가포르, 중국에도 많은 여성들이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틀리다. 최근 한상대회 참석차 한국에 갔을 때 나는 한국의 발달된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그러나 3일간 계속된 그 많은 행사의 그 많은 연사 중에 단 한명의 여성도 없는 것을 보고 쇼크를 받았다. 내가 18년 전 미국에 오기 전 느끼고 경험했던 성적 차별이 아직도 있구나 하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반가웠던 것은 소규모 사업을 시작한 많은 여성 사업가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었다. 어려움이 많은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었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유대계나 중국인들이 성공한 것은 멘토 프로그램 덕분이라고 들었다. 미국에 와서 먼저 자리잡은 한인 여성들은 이제 사업을 시작하는 후배들을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 주류사회에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우리가 뭉치고 서로를 돕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제 한인 여성들도 미국 사회에서 부러워하는 성공담을 내놓을 때가 되었다.
진수 테리 라이노클럽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