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만에 처음 1,196원...달러화 약세 영향
통상적으로 연말에는 한국에서의 결제수요 증가로 원화 가치가 하락해왔던 관례를 깨고 올해 연말 달러화에 대한 원화값이 수직 상승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한국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7.1원 내린 1,196원으로 마감돼 1,200원선(종가 기준) 밑으로 내려섰다. 이는 지난 9월5일 1,191원을 기록한 이후 3개월여만에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요즘의 환율 상승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엔화에 연동된 원화 역시 강세를 띠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면서 "연말까지 환율이 대체적으로 1,200원
대 안팎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달러화 약세로 당분간 원화의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연말 결제자금과 해외송금 등 한국에서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많고 일본이 엔화 강세를 계속 유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가적인 환율 상승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달러화 약세에다 한국의 경기회복 등 원화값 상승요인이 갈수록 늘어나는 반면 원화값을 약세로 돌릴만한 요인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 더구나 일본 정부가 구두개입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기 전에는 엔화강세가 당분간 지속돼 이에 연동된 원화도 추가적인 상승 요인이 많다는 것.
또한 달러화 약세는 이라크전과 관련된 불안감에 따른 필연적인 현상으로 한국 경제가 크게 호전되면서 원화값이 내년 상반기 1,180원대까지 안정적으로 추가 상승하리라는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1,313.5원을 기록한 뒤 올 4월12일 1,332원까지 올라갔다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지난 7월22일에는 1,165.6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후 상승 반전해 1,200원대를 회복하고 지난 10월15일에는 1,263.5원까지 상승했다가 다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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